"차이나 디스카운드는 없다"

입력 2011-01-0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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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 고섬 코스피 상장 출사표

"싱가포르 거래소(SGX-ST)에 상장된 고섬은 지배구조와 회계 투명성에 대한 우려(차이나 디스카운트)는 없다. 내수 소비시장의 성장과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한국의 투자자들에게 앞으로 더 큰 활약을 보여주겠다"

6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왕유근 고섬 CFO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2009년 매출액 3386억, 영업익 1009억, 순이익 764억원을 기록한 고섬은 2007년이후 연평균 44% 성장률을 보여주었다. 지난해 3분기 30.2%의 영업이익률과 22.0%의 순이익률은 국내 상장 섬유업보다 4배를 웃도는 수치고, 2010년을 뜨겁게 달궜던 IT나 태양광株보다도 높다.

중국고섬은 2009년 약 11만톤의 차별화 폴리에스터 섬유를 생산했으며 이는 중국 차별화 섬유 시장에서 3위 수준이다. 상위업체에 비해 생산 규모는 다소 작지만, 여러 가지 합성섬유를 생산하는 상위 업체들과는 달리 고섬의 경우 생산하는 전 제품이 차별화 폴리에스터 섬유이기 때문에 수익성이 매우 높다.

또한 수요는 계속 증가하는데 반해 차별화 폴리에스터 섬유를 생산하고 있는 기업이 소수에 불과해 바게닝(bargaining) 파워가 높다는 점도 수익성 제고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약 1,500여 곳에 달하는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실제로 최근 3년간 중국고섬의 제품을 재구매하는 업체의 비율은 지난 2006년 73%에서 2008년에는 92%까지 급증했다. 매출처의 대부분이 단골손님이라는 것이다.

중국고섬은 지난 2009년 9월 싱가포르 증권거래소(SGX-ST)에 상장됐다.(총 상장 주식수 14억 4천만주) 현재 국내에 상장된 기업 중 싱가포르와 한국 주식 시장에 모두 상장된 기업은 중국고섬이 유일하다.

조상빈 중국고섬 대표는 “현재 매우 좋은 시장 여건을 보여주고 있는 한국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하는 것은 회사 가치를 높이기 위한 장기적 재원 조달을 위한 최선의 방안”이라며 “싱가폴-한국 동시 상장사로서 투자자들의 권익을 극대화해 중국 기업이 한국 증시에서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고섬 조상빈 대표는“현재 가시적으로 드러난 것 외에도 다양한 첨단 소재 제품들의 연구 및 개발이 진행 중에 있다”며 “한국 증시 상장을 계기로 선진국 수준의 기술력과 생산 설비를 지속적으로 도입해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섬유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고섬은 지난 12월 10일 코스피 상장 예심을 통과하였으며, 오는 12일과 13일 양일간 청약을 거쳐 2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한국 증시 상장은 신주가 아닌 싱가포르 주식에 대한 예탁증서(DR) 발행 형식이다. 총 상장주식수는 3000만DR이며 주당 기준가는 유가증권신고서 제출 전날인 지난달 14일 싱가폴 시장에서의 고섬 종가와 환율을 고려해 1DR당 5970원으로 산출됐다. 공모가는 기관들의 수요예측을 통해 확정된다. 최대 할인율은 기준가의 10%이며 프리미엄은 제한없다.

공모기준가로 산정한 총 공모금액은 1791억원이며 이 돈은 설비 확장 및 원재료 자체생산화 공정에 투자될 예정이다.

공모를 통한 금액은 지난 9월부터 절강성 후주시에 세계에서 가장 큰 연 생산 40만톤 규모의 PET Chip 생산 라인을 구축 중에 있다. 공사가 완료되는 시점부터는 약 50억 위안(한화 약 8,300억원)의 매출을 추가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신제품 출시보다는 기존 제품의 품질을 극대화하는데 주력해 업계 평균을 훨씬 상회하고 있는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기존 사업에서의 경쟁력 강화 만으로도 향후 10년은 안정적인 사업 운용이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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