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외손자들 '홀로서기'

입력 2011-01-05 11:09 수정 2011-01-0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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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외손주들의 홀로서기가 속도를 내고 있다. 신 회장의 외손녀이자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의 둘째 딸인 장선윤(40)씨가 최근 와인 및 제과류를 제조·수입·판매하는 식품업체를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 12월 자본금 5억원으로 와인과 제과를 통신판매하는 (주)블리스를 설립했다. 앞서 장씨는 지난해 9월 신영자 사장이 딸뜰과 함께 설립한 화장품 도소매업체인 ‘에스앤에스인터내셔날’에도 주요 주주로 참여했다.

재계에서는 신 회장의 외손주들, 특히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과 자녀들이 적극적으로 새 사업을 시작하는 것을 두고 롯데그룹의 경영권 승계가 신동빈 부회장으로 기울면서 이들의 ‘홀로서기’가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신 사장의 세 딸 혜선, 선윤, 정안씨가 모두 롯데호텔, 롯데면세점 등에 근무하다 모두 일선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 사장 일가의 롯데로부터의 독립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미 신 사장의 장남인 장재영씨는 인쇄업체 ‘유니엘’과 명품수입의류 도소매업체 ‘비엔에프통상’을 통해 연간 6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두 회사에도 신 사장의 자녀들이 모두 등기이사로 등록돼있다.

신격호 회장 외손주들의 홀로서기에는 신 회장의 지분 배분방식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몇 년 전 등장한 신 회장의 막내딸 유미씨는 그룹 계열사 중 롯데후레쉬델리카와 코리아세븐 지분을 각각 9.31%와 1.26%를 갖고 있다.

재계 일각에서 신 사장과 유미씨의 지분이 똑같아 신 회장의 공평한(?) 자식사랑이 신영자 사장 모녀의 홀로서기에 부채질을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재계 관계자는 “재계에서 경영권 승계에서 탈락한 자식들의 홀로서기는 독자적인 사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신영자 사장 가족의 사업체 설립도 비슷한 맥락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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