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신용등급 비상...PF 부실에 잇따라 강등

입력 2011-01-03 11:03 수정 2011-01-0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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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채권 문제의 심각성이 재부각되고 있다. 신용평가사들이 PF 부실에 대해 저축은행 신용등급을 잇따라 하향조정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2일 금융감독원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말 정기평가에서 부산, 부산2, 한국, 솔로몬, 경기저축은행 등의 후순위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등급에서 'BB-'로 각각 강등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기존의 `BB-' 신용등급을 유지했다.

또 이들 기업의 등급전망에 대해 일제히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와 관련, 한신평은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으로 인한 부실 PF 여신 매각에도 불구하고 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이 저하되고 있다"며 "부실채권 처리비용의 증가로 수익성은 악화되는 반면 부실위험을 커버할 만한 자본확충은 약한 상황"이라고 강등 배경을 밝혔다.

한신정평가 역시 경기, 솔로몬, 한국저축은행 등 3곳의 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강등하고 솔로몬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조정했다. 등급전망은 모두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또 한국기업평가도 부산, 부산2, 솔로몬, 한국저축은행 등 4곳의 신용등급을 `BB(안정적)'에서 `BB-(부정적)'으로 내렸으며 토마토저축은행과 현대스위스저축은행에 대해 `BB-'를 그대로 유지했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한기평은 이들 저축은행이 부동산 PF대출을 포함한 건설ㆍ부동산관련 여신 비중이 여전히 높은데다 연체율까지 높아져 자산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산건전성 악화 우려로 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이 잇따라 강등되면서 금융당국의 부실 해소 조치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의 새해 PF 부실채권 규모는 약 3조8000억원. 이를 포함한 전체 부실 여신규모는 6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부실이 확산될 경우 자체상각과 시장매각, 구조조정기금 매입 등의 방법으로 부실 규모를 축소해 금융권 전체로 위헝이 확산하는 것을 방지할 계획이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그동안 저축은행 부실에 대해 자율적인 해결에 무게를 뒀다"며 "그러나 당국의 역할을 강조하는 김석동 금융위원장 체제 이후 저축은행 부실정리에 드라이브가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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