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시중銀 총수신 급증

입력 2011-01-03 08:42 수정 2011-01-0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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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구불·정기예금 77조 급증…중기대출 1조 증가 그쳐

지난해 시중은행의 정기예금과 요구불예금이 77조원 급증하면서 총수신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은행들이 대출을 자제하면서 원화대출 증가액은 총수신 증가액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기업은행 등 5개 시중은행의 총수신은 작년 12월30일 현재 722조6246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49조428억원 급증했다. 연간 증가액은 2009년 증가액 36조7402억원보다 12조3026억원 늘어난 규모이다.

이처럼 총수신이 급증한 것은 시중 유동자금이 부동산 시장과 증시 부진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채 상대적으로 안전한 은행 예금에 몰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단기 부동자금 규모는 작년 10월 말 현재 550조원을 넘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중자금은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은행 정기예금과 입출금이 자유로운 단기성 요구불예금에 주로 몰렸다.

5개 시중은행의 정기예금은 작년 12월30일 현재 338조6172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59조8517억원 늘었다. 여기에 요구불예금 증가액 17조6925억원을 합하면 연간 예금 증가액은 77조5442억원에 달한다. 2009년 증가액 61조9359억원보다 15조6000억원 이상 많은 규모이다.

반면 양도성 예금증서(CD) 등 시중금리에 연동하는 시장성 예금은 금리 하락 여파로 36조6082억원 급감했다. 정기적금은 4361억원 감소했으며 펀드 잔액 역시 11조1195억원 줄었다.

한편 시중은행의 원화대출은 648조4898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21조7847억원 증가했다. 연간 원화대출 증가액은 총수신 증가액의 44.4%에 불과한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은 9조3546억원 늘어나면서 증가액이 2009년의 11조5709억원보다 2조2000억원 이상 축소됐다. 중소기업대출은 1조3020억원 늘어나는데 그치면서 증가액이 2009년의 17조427억원에 비해 13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금융권 관계자는 “작년에 은행들이 가계나 중소기업보다는 자금 여력이 풍부한 대기업 위주로 대출 영업을 한 것 같다”며 “은행들이 여신 심사 능력을 키워 서민들에 대한 대출 문턱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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