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트렌드] 럭셔리업계에도 SNS 열풍

입력 2010-12-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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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 극복위해 전자 상거래에 초점

페이스북과 트위터로 대표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열풍이 명품 업계에도 파고 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명품 디자이너들이 침체된 사업을 일으키기 위해 전자 상거래와 SNS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대표적 SNS 제공업체인 페이북, 트위터 등의 사용이 급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동안 명품 디자이너들은 인터넷에 무관심했지만 고객들이 온라인을 통한 의사소통을 원한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NYT는 전했다.

명품 디자이너들은 인터넷을 통해 여성 고객들로부터 조언을 얻고 심지어 다른 디자이너들과도 의견을 교환하길 원하고 있다.

▲버버리는 지난해 11월 SNS 기능을 갖춘 웹사이트 '아트 오브 더 트렌치'를 오픈해 소비자들이 트렌치코트를 입은 사진을 직접 올릴 수 있게 했다. 사진은 웹사이트에 올라온 버버리 트렌치코트를 입고 있는 아이. (버버리)

실제로 올해 세계 최대 SNS인 미국의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사용하는 명품 디자이너들이 늘어났다.

SNS를 통해 디자이너들의 세계에 접근하기를 바라는 소비자들 역시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이용해 SNS에서 글을 보거나 게재하고 있다.

마크 제이콥스와 버버리 등에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크리에이트그룹의 제임스 가드너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명품 브랜드 샤넬이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배포하면서 경쟁사들이 모두 긴장하기 시작했다”면서 “우리도 앱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넬은 지난 2008년 7월 처음으로 브랜드 앱을 배포하기 시작하면서 구찌, 에르메스 등 럭셔리 기업들이 자신만의 독자성을 담은 앱을 출시하고 있다.

가드너 CEO는 “럭셔리 업체들에 새로운 변화가 일고 있다”면서 “SNS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등 소셜커머스가 가장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소셜커머스는 전자상거래에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SNS를 가미한 공동 구매의 일종으로, 특정 상품을 특정 인원 수 이상이 구매할 경우 50%에서 많게는 70%까지 할인해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문가들은 페이스북 등 SNS 업체들이 이용자를 끌어들여 광고 판매를 높이기 위해 전자상거래 기능을 더하는 등 사업영역을 확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포레스터리서치의 수차리타 멀푸루 부사장 겸 소매부문 분석가는 최근 비즈니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이 앞으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이베이 등 유통업체를 대체할 온라인 쇼핑기업으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아직까지는 쇼핑을 위해 페이스북을 찾는게 어색해보이지 않는만큼 머지않아 이런 인식도 곧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가드너 CEO는 “기업들이 고객맞춤형 제품을 생산해야 한다”면서 “나이키는 이미 이를 시행하고 있으며 버버리도 곧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명품 디자이너들이 내년 고객들에게 더욱 즉각적으로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버버리는 지난해 11월 SNS 기능을 갖춘 웹사이트 ‘아트 오브 더 트렌치’를 오픈, 소비자들이 트렌치코트를 입은 사진을 직접 올릴 수 있게 했다.

안젤라 아렌츠 CEO는 “젊은층들이 쉽게 접근해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웹사이트가 제격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버버리는 한국에서 트위터 계정을 가장 먼저 시작한 명품브랜드이기도 하다.

지난 2월 뉴욕 사교계의 유명인사 로렌 산토 도밍고가 만든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모다 오페란디는 뉴욕과 유럽에서 유명 디자이너 40~50명의 런어웨이 패션을 판매할 예정이다.

모다 오페란디는 디자이너들과 고객들을 모두 만족시키는데 초점을 맞춰 런어웨이쇼를 마친후 36~72시간 동안 깜짝 판매를 벌일 계획이다. 고객들은 구매제품 가격의 50%를 미리 지불하고 4개월 뒤 제품을 받아 볼 수 있다.

케빈클라인, 타쿤, 로샤스, 니나리찌 등이 모다 오페란디 소속 디자이너로 등록돼있다.

모다 오페란디는 초기 회원수가 1만5000명 정도였지만 내년 말까지 1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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