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복합 엇갈린 명암

입력 2010-12-2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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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복합 아파트 분양에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일부 주상복합은 시장침체에도 비교적 높은 분양율을 나타내며 선전하는 반면, 입주기간이 지났는데도 입주율이 절반도 못 미치는 주상복합이 등장한 단지도 즐비하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이 분양 중인 ‘뚝섬 갤러리아 포레’는 고분양가임에도 90%에 육박하는 분양률을 보이며 일부 가구는 프리미엄마저 형성돼있다. 성동구 뚝섬역 인근 서울숲 바로 옆에 위치한 갤러리아 포레는 전체 230가구 중 200여 가구의 분양이 완료됐다. 특히 고층부 중심의 대형 평수와 펜트하우스는 3억~4억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됐지만 매물자체가 없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사들의 전언이다.

갤러리아포레의 인기 비결에는 상류층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 전략이 시장에서 통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계적 유명디자이너가 실내인테리어를 맡아 설계를 했고 내부 마감재 빌트인 가전은 명품들로만 구성됐다.

동아건설이 서울 용산구 원효로 위치한‘용산 더 프라임’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까지 250여개의 잔여물량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초기 대량 미분양의 오명을 씻었다. 현재 이곳 114~142㎡ 중대형 및 펜트하우스(239~244㎡)일부만 남은 상태다.

인근 N중개업자는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용산 등의 주변 아파트들이 인기를 얻자 관심을 보이던 수요자들이 직접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주변 타 아파트 보다 분양가가 저렴한 편이라 찾는 사람들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의 ‘잠실푸르지오 월드마크’ 역시 빠른 속도로 미분양 물량을 털어내며 선전하고 있다. 제2롯데월드인 ‘롯데슈퍼타워’가 들어선다는 발표로 인해 후광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예상하는 수요자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실제로 구청의 ‘롯데슈퍼타워’ 허가 발표 직후, 전용 84㎡는 일주일 만에 54세대가 분양 계약을 마쳤고, 현재 중대형 잔여분도 거의 분양을 완료한 상태다.

반면 2007년 부동산 시장 호황기때 분양한 대다수 주상복합은 입주가 안돼 울상이다.

동탄 ‘메타폴리스’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지하 2층~지상4층 규모로 연면적 14만6771㎡로 상섬동 코엑스몰보다 약 1.3배 규모로 분양당시 인기를 끌며 성공적인 분양이라는 호평을 받았지만 입주율은 40%대에 머물러 있다. 7억8920만원(179㎡)의 분양가격도 3000만원~4000만원 가량 하락한 7억4000만원대에 거래 중이다. 132㎡, 152㎡형 역시 3000만~5000만원 가량 떨어져 있다.

인근 지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분양했던 동양파라곤, 서해그랑블, 쌍용플래티넘 역시 저조한 입주율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D공인중개사는 “시장 회복 분위기가 통탄까지는 못 미친 것 같다”며 “소형평형의 아파트나 오피스텔 위주로 거래되고 있고, 중대형 주상복합으로까지 활황 분위기가 이어지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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