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이 대한통운 지분을 매각하기로 하고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번주 대한통운에 대한 매각방침을 결정한 후 매각주관사를 선정하는 작업에 들어간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대한통운을 매각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 같다"며 "우선 채권단 의견을 받아 매각방침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은이 대한통운 지분 23.95%를 보유한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대한통운의 최대주주가 됐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이 현재 채권단 자율협약 등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고 재무구조상으로 대한통운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문제는 가격이다. 현재 대한통운의 주당가격은 21일 종가 기준으로 9만5400원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인수될 당시인 17만1000원에 절반 수준이다. 따라서 채권단과 아시아나항공은 시가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30% 이상 얻은 가격으로 매각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