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재계 회동...무슨 얘기 오갔나

입력 2010-12-16 09:40 수정 2010-12-1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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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투자에 초점맞춰 경기활성화 등 논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 재계를 대표하는 20명의 최고경영자(CEO)들과 회동을 갖고 경기활성화에 대해 논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 인근의 영빈관 블레어하우스에서 CEO들과 회동을 마친 뒤 “재계와 경제성장을 이끄는 노력에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회동은 오바마 대통령의 기업 규제 강화 등으로 재계와 빚은 갈등을 봉합하고 관계 개선 모색을 위한 친기업적 행보로 해석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CEO들과 4시간여 동안의 논의를 마친 후 “이번 회동에서 고용과 투자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CEO들도 정부와의 공조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2조달러(약 2314조원)에 달하는 현금을 풀지 않고 쌓고만 있다”면서 기업들에 고용 확대와 설비 투자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미국의 고용시장은 11월 실업률이 전달의 9.6%에서 9.8%로 상승하며 좀처럼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동에는 UBS의 로버트 울프, 허니웰인터내셔널의 데이비드 코테, 제너럴일렉트릭(GE)의 제프리 이멜트, 시스코시스템스의 존 체임버, 구글의 에릭 슈미트, 인텔의 폴 오텔리니, 모토로라의 그렉 브라운, 보잉의 제임스 맥너니 CEO 등이 참석했다.

회담에 초청된 대상은 주로 정보기술(IT)와 제조업, 에너지 등의 분야 CEO들이었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골프 파트너이자 민주당의 선거자금 모금에 적극적인 활동을 해온 UBS의 로버트 울프 CEO도 초청됐다.

오바마 대통령의 대선캠프에서 재무담당 책임자 역할을 하고 현재 시카고의 기업체 임원으로 있는 페니 프리츠커도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과 래리 서머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코테 CEO는 회동에 앞서 “정부와 공조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이번 회동을 계기로 경기활성화를 위해 정부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당수의 기업들이 경기부양을 위해 정부와 공조할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맥너니 CEO는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정부가 추진 중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미국의 수출과 고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그는 이번 회동에서 우리는 하나라고 강조하며 회의 분위기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울프 CEO는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동으로 인해 재계와 백악관의 관계가 내년에는 더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CEO들과의 회동 하루 전인 14일 ‘투자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경제 현안 등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조시 부시 전 대통령이 2001년과 2003년 각각 발표시킨 감세정책을 2년간 한시적으로 연장하기로 공화당과 합의하는 등 잇따라 친기업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달 초에는 한미 FTA 추가협상을 타결해 수출 증대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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