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2세들, 평균 3.8년만에 임원…2.2년마다 진급

입력 2010-12-09 11:02 수정 2010-12-0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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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총수의 자녀들은 사원으로 입사한 뒤 평균 3.8년만에 임원으로 승진하고, 임원이 된 후에는 평균 2.2년마다 한 단계씩 진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닷컴이 9일 현직 임원으로 재직 중인 30대 그룹의 총수 직계 자녀 51명(아들 34명ㆍ딸 10명ㆍ사위 7명)의 승진현황을 조사한 결과 상무보(이사대우) 이상의 임원급으로 선임된 나이는 평균 31.8세였다.

이들이 회사에 입사한 나이는 평균 28세로, 입사 후 3.8년만에 임원으로 승진한 셈이다.

이는 올해 '젊은 조직'을 내세운 삼성그룹 임원인사에서 신규 임원으로 탄생한 318명의 평균 나이 44세에 비해서도 12.2세가 적다.

총수 자녀들이 임원이 된 후 상위 직급으로 승진한 기간은 평균 2.2년으로 일반 임원이 상위 직급으로 승진하는 평균 기간 4년에 비해 1.8년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평사원에서 임원으로의 승진은 딸이 아들보다 빨랐으나 막상 임원이 된 후에는 아들이 딸보다 훨씬 빨리 상위 직급으로 승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총수의 딸이 사원에서 임원으로 승진하는 기간은 평균 3.4년이 걸린 반면 아들은 3.7년이었고, 임원이 된 후에는 아들이 평균 2년마다 승진한 데 비해 딸은 평균 2.7년 걸렸다.

사위의 경우 사원에서 임원까지 평균 5년이 걸렸고, 임원이 된 이후에도 상위 직급으로 승진하는 데 평균 2.8년이 소요돼 아들과 딸에 비해 소요 기간이 길었다.

승진이 가장 빨랐던 아들은 고 양회문 대신증권 회장의 아들인 양홍석 대신증권 부사장, 가장 빠른 딸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장녀인 정지이 현대상선 전무로 조사됐다.

양홍석 부사장은 2006년 대신증권에 공채로 입사한 뒤 1년만인 2007년 대신투자신탁운용 상무로 임원이 됐고 같은 해 10월 전무ㆍ2008년 3월 부사장에 올라 평균 승진기간 0.3년을 기록했다.

정지이 전무는 2004년 현대상선에 사원으로 입사한 뒤 2년만인 2006년 상무에 올랐고 같은 해 전무로 승진해 0.5년의 승진기록을 세웠다.

고 설원량 대한전선 회장의 아들인 설윤석 대한전선 부사장도 2004년 부장으로 입사한 뒤 2008년 상무ㆍ2009년 전무ㆍ2010년 부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해 평균 0.7년마다 한계단씩 올랐다.

정교선 현대홈쇼핑 사장은 2004년 현대백화점 부장으로 입사한 뒤 2006년 상무ㆍ2007년 전무ㆍ2008년 부사장으로 고속 승진했으며 지난해 사장에 올라 평균 0.8년마다 승진했다.

대기업 총수의 사위로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사위인 신성재 현대하이스코 사장과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사위인 문성욱 신세계I&C 부사장의 승진기간이 평균 1년으로 조사됐다.

올해 삼성그룹 임원 인사에서 제일모직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나란히 승진한 이서현, 김재열 부사장 부부도 2005년 상무보로 임원이 된 후 평균 1.7년마다 한 계단씩 올랐다.

반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남편인 임우재씨는 1995년 에스원 사원으로 입사한 뒤 10년만인 2005년 삼성전기 상무보에 올랐지만 올해 인사에서 승진하지 못해 대기업 총수 사위 중 상위 직급 승진이 가장 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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