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뚝섬 주상복합타운 무산되나

입력 2010-12-0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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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침체로 사업 진행 여부 불투명

서울시가 야심차게 진행한 뚝섬 역세권 개발 계획이 무산될 처지에 놓였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이 일대 주상복합 건설사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사업 실현 여부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당초 서울 성동구 서울숲 뚝섬 일대를 강북 발전의 전략적 거점으로 삼아 강남의 주택수요를 흡수, 부자동네 강남을 대체하려는 구상을 세웠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2005년 뚝섬 역세권 개발을 위해 소유하고 있던 부지 중 5만5281㎡ 민간에 공개매각했다. 이곳에는 2011년까지 최고급 주상복합, 고급상업시설, 강남 학원가의 수요를 끌어올 수 있는 학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현재 이곳은 한화건설이 짓고 있는 1구역 갤러리아포레를 제외한 나머지(대림건설, 부영) 구역들의 개발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게다가 향후 이렇다 할 계획조차 잡혀있지 않아 사업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애기까지 나돌고 있다. 실제로 이 구역을 확인해 본 결과 건설사 이름이 박힌 철제 바리케이트만이 자리잡고 있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지난 2008년 진행한‘한숲 e편한세상’순위 내 마감에서 196가구(330㎡) 중 단 29가구(약 15%)만이 접수하는 등 분양에 실패하면서 골머리를 앓아왔다. 이후 대림산업은 터파기만을 완료한 채 공사를 중단한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대림측은 대형평형이 인기를 끌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 하에 중소형 평형으로 설계변경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림산업 관계자는“설계변경을 하게 되면 사업 전반적으로 너무 복잡해지기 때문에 애기만 나온 상태로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며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만큼 무리한 진행을 하지 않을 뿐이지 시장 상황이 좋아지면 언제든지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해 10월 뚝섬 4구역을 낙찰 받은 부영도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당초 부영은 이곳에 기존 임대주택 전문업체의 이미지를 탈피시키고‘사랑으로’아파트를 본격적으로 선보일 계획이었다. 최고높이 250m 용적률 600%가 적용된 주상복합아파트뿐 아니라 숙박과 컨벤션 시설도 함께 지을 예정이었던 것. 하지만 이곳 역시 부영의 브랜드 네임이 적힌 철제 바리케이트만이 자리를 지킨채 공사 진행이 멈췄다.

부영 관계자는 “부지 매각 이후 진행되거나 논의되고 있는 구체적 계획은 없다”며“언제 진행할지 역시 불투명한 상태다”고 말했다.

한편, 분양률 90%이상을 보이며 공사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한화건설‘갤러리아포레’는 타구역들의 사업 지연으로 인한 파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측은 이에 대해 갤러리아포레 입주자들이 주변 상업시설이나 편의시설에 흡수되는 계층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즉, 갤러리아포레 계약자 대부분이 주상복합타운 공사가 멈춘 사실을 알면서 분양받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08년 저조한 분양률을 보이던 갤러리아포레가 최근 들어 분양 계약자들이 늘어나자 대림이나 부영측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는 눈치다”며“이 구역이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고 커뮤니티가 형성되면 사업을 재개할 가능성이 크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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