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연평도발] 대피한 주민들 힘든 피난 생활

입력 2010-11-2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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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인천으로 피신한 주민들은 지금까지 임시 숙소 등에 머물며 견디기 힘든 생활을 하고 있다.

개인 어선과 군.경 함정을 타고 연평도를 떠나 인천으로 온 주민들은 친척.지인 집에서 신세를 지거나 연안부두 주변 모텔과 대형 찜질방 등지에서 생활하고 있다.

주민들은 숙식 해결과 자녀 교육, 팽개치고 나온 생업 등이 가장 걱정된다고 입을 모았다.

주민들은 천안함 사태 이후 백령도를 찾는 외지인 발길이 뚝 끊기고 한동안 조업에 차질을 빚은 것과 마찬가지로 포격을 당한 연평도에서도 관광객 감소, 조업 통제 등이 우려됨에 따라 앞으로 생계대책에 대해서도 '막막하다'는 입장이다.

지자체 행정선을 타고 인천에 나온 김모(49)씨는 “일가족 4명이 좁은 모텔방에서 지내며 5000원짜리 국밥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다”라며 “연평도가 하루빨리 복구돼 집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초등학생과 중학생 자녀와 함께 나왔는데 공부할 책이 없어 학교에도 못 보냈다”라며 “이틀 만에 운항이 재개된 여객선을 타고 섬에 잠깐 들어가 아이들 책부터 챙겨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3일 조업을 포기하고 인천으로 나온 선장 김모(35)씨는 “겨울이 깊어져 날씨가 추워질수록 조업하기 힘들기 때문에 지금 일을 많이 해둬야 하는데 섬을 떠나 있어 마음이 편치 않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평도에 전기만 들어온다면 당장 집으로 돌아가 조업에 나서고 싶다”라며 “해야 할 일을 못하고 언제쯤 돌아갈 수 있다는 기약도 없이 인천에서 지내는 것이 괴롭다”라고 말했다.

연평도 주민들은 24일에 이어 25일에도 인천시 옹진군청을 찾아와 ‘피난 생활’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앞으로의 생계 및 인천 체류 대책 마련을 시.군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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