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싱 총리 ‘통신주파수’ 스캔들에 최대 위기

입력 2010-11-1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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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통신부 비리로 정부 44조원 손해...청렴결백 이미지 먹칠

인도의 만모한 싱 총리가 통신주파수 스캔들로 투명성이 의심받는 등 정치 인생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인도 대법원은 통신주파수 스캔들로 사임한 안디무추 라자 통신장관에 대한 조사 요청에 싱 총리가 즉각 응하지 않았던 이유를 2일 안에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고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인도 감사원이 지난 15일 2008년에 치러진 2세대(2G) 통신주파수 할당 입찰이 투명성 결여와 전횡에 의해 불공정하게 이뤄져 정부에 막대한 손실을 끼쳤다고 지적하면서 인도 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인도 감사원은 국회에 제출한 인도 통신부 2G 휴대폰주파수 할당 감사결과보고서를 통해 “통신부 관리들의 불투명하고 부적절한 처신으로 시장가보다 낮은 가격에 주파수를 업체에 할당해 정부에 389억달러(약 44조4600억원)의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통신주파수 스캔들이 터지자 안디무추 라자 통신장관이 바로 사퇴했지만 비난의 화살이 만모한 싱 총리에게로 쏠리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옥스퍼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저명한 경제학자 출신으로 지난해 총리에 재선됐을 당시에도 그의 청렴결백한 이미지가 당선에 큰 역할을 했었다.

남아시아애널리시스그룹의 S. 찬드라세크하란 이사는 “싱 총리는 정치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를 맞았다”면서 “그에 대한 평판이 나빠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도 대법원이 지적하는 것은 지난 2008년 11월 인도의 대표적 야당 정치인인 수브라마니얀 스와미가 싱 총리에 서한을 보내 라자 장관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지만 싱 총리가 즉각 응답하지 않고 올해 3월이 돼서야 스와미의 요구를 거부한다는 답변을 했다는 것.

인도 법률에 의하면 내각 멤버에 대한 범죄혐의 조사가 진행되기 위해서는 총리의 승인이 필요하다.

인도 대법원은 스와미의 청원을 접수한 이후 지난 9월부터 조사에 착수했지만 아직 판결을 내리지는 않았다.

인도증시 센섹스 지수는 지난 15일 감사원이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한 이후 지금까지 약 2.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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