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베트남서 제2 도약"

입력 2010-11-09 11:10 수정 2010-11-0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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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제품 수출 판매 기지 넘어 인프라 집중투자 나서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는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간판을 흔히 볼 수 있다. 삼성전자 휴대폰 매장을 비롯해 LG전자의 로고를 단 에어컨 실외기도 쉽게 눈에 띈다. 하지만 최근 국내기업들은 인프라 투자에 눈을 돌리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00년 중반 들어 VRICs(베트남·러시아·인도·중국)로 불리며 매력적인 투자처로 급부상한 베트남에서 국내기업들이 제2 도약의 기회를 찾고 있다. 그동안에는 섬유, 신발공장 등 경공업과 삼성전자, LG전자 등 전자제품 판매 기지로 베트남에 투자했지만 최근들어 인프라 사업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베트남 석탄화력발전소 건설과 관련, 베트남 정부·투자사·현지 협력사 등과 기본합의서 내용 등에 대한 협의를 벌이고 있다. 두산은 올해 안에 계약이 체결되면 구체적 내용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두산은 지난 2007년 2월부터 쭝궛공단에 총 3000억원을 투자해 베트남 현지생산 공장인 두산비나 보일러공장, 석유화학설비공장 등 5개 공장과 본관, 자체 부두와 항만설비 등을 건설해 완공한 바 있다.

SK에너지의 정유화학부문 진출도 주목받고 있다. SK에너지와 BSR사는 지난해 9월 베트남 최초의 정유·화학 공장의 O&M(공장운영 및 유지보수)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고 공장 운영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정유공장에 이어 BSR사의 신규합성 수지(PP : Polypropylene)공장에 대한 운영 및 유지보수 계약도 체결했다.

SK에너지는 베트남에서 석유제품을 생산부터 주유소 판매까지 밸류체인 간 일괄체제 구축을 목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유공장 투자와 BSR의 석유화학공장 투자 확대 시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강병렬 SK에너지 하노이 지사장은“베트남은 정유공장에 투자하는 외국기업에 한해서 주유소 사업의 국내 진출을 허용한다”며“베트남석유공사(PVN: 페트로베트남)가 BSR에 대해 최대 49%까지 지분을 팔수 있기 때문에 그 지분을 인수하거나 공동으로 확장 투자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 발맞춰 코트라(KOTRA)는 9~11일 서울그랜드 힐튼호텔에서‘베트남석유공사 프로젝트설명회’를 개최한다. PVN이 보유한 정유·발전·항만·부동산·설비 등 5개 분야 총 36개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설명회다.

이번 설명회를 위해 베트남 정부고위 인사인 러 두옹 꾸앙(Le Duong Quang) 산업무역부 차관과 딘 라 탕(Dinh La Thang) PVN 회장 및 계열사 사장단 등 총 43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사절단이 방한했다. 한국 측에서는 삼성, 현대, LG, SK, 포스코, 두산, 신한 등 건설·에너지 및 금융분야 기업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강병렬 SK에너지 하노이 지사장은 “경공업 부문은 인력수급 문제와 공장 주변 부자재 수급방안을 면밀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며, 중공업 쪽은 중앙정부가 허가를 내려도 지방정부와 의견일치를 보지 않으면 의외로 투자가 잘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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