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슈퍼컴퓨터 성능, 선진국 추월

입력 2010-11-0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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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TOP500'순위, 中이 美 제치고 1위

아시아 신흥국들이 개발한 슈퍼컴퓨터의 성능이 선진국 수준을 추월하고 있다.

이달 발표되는 ‘TOP500 프로젝트’에서는 중국의 국방과학기술대학이 만든 슈퍼컴퓨터 ‘톈허(天河) 1A’가 세계 최고 속도로 인정받을 전망이다.

인도의 타타그룹이 12억루피(약 300억원)를 투입해 개발한 슈퍼컴퓨터는 4위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돼 아시아 신흥국들이 개발한 슈퍼컴퓨터들이 선진국의 슈퍼컴퓨터 성능을 바짝 추격하는 모습이다.

‘TOP500 프로젝트’ 순위는 지난 10년간 큰 변화를 보였다. 특히 아시아에서는 중국의 약진과 일본의 후퇴, 인도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중국은 인텔 등 세계적 반도체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칩을 개발할 능력은 역부족이지만 남부와 북부에 1개씩의 슈퍼컴퓨터 개발 거점을 두고 민ㆍ관ㆍ학이 공동으로 슈퍼컴퓨터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1~2년 안에 세계적 반도체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칩을 개발할 것이라며 초고성능 컴퓨터 분야에서 최고인 미국의 지위를 위협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달 발표되는 ‘TOP500 프로젝트’에서 1위에 오를 예정인 ‘톈허(天河) 1A’는 기존 미국 슈퍼컴퓨터의 1.4배에 달하는 처리속도를 기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톈허 1A’는 국방과학기술대 등이 개발한 CPU에다 인텔과 엔피디아가 만든 반도체 칩을 장착했다.

실행 성능은 2.50페타(페타=1초당 1000조번의 연산처리)플롭스로, 6월에 1위를 차지한 미 오크리지국립연구소의 슈퍼컴퓨터인 ‘재규어’(1.75 페타플롭스)보다 40% 빠르다.

‘톈하 1A’는 유전탐사나 항공기 개발에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가초급계산기선전중심(NSCS)’이 개발한 슈퍼컴퓨터 ‘성운(星雲)’은 지난 6월 ‘TOP500 프로젝트’에서 세계 2위에 오른 바 있다.

‘성운’은 내년 봄께 본격 가동해 민간과 일본 등 해외 연구자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 2007년 11월 ‘TOP500’에서 4위를 차지하며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둔 인도는 정부와 민간기업이 각각 개발에 나서고 있다.

타타 산하의 ‘전자계산연구소’는 2007년 4위에 오른 슈퍼컴퓨터를 개발하는데 12억루피(약 300억원)를 쏟아부었다.

업계에서는 ‘전자계산연구소’가 인도 재벌인 타타선즈 산하에 있는 만큼 풍부한 자금력에 힘입어 앞으로도 상위권을 놓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 정부도 슈퍼컴퓨터 개발에 의욕적으로 나서 올해 관련 예산을 전년보다 71% 늘린 18억루피로 잡았다.

한국은 2009년 11월 사상 최고인 14위의 성적을 거뒀으나 올 6월에는 15위로 한 계단 후퇴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5년에 한 번 슈퍼컴퓨터를 경신하고 있다.

슈퍼컴퓨터에서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미국에서는 내년에나 ‘톈하 1A’를 능가하는 성능의 슈퍼컴퓨터가 가동될 예정이어서 중국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993년부터 시작된 ‘TOP500’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연산처리 속도의 컴퓨터를 상위 500위까지 선정해 평가하는 프로젝트로, 매년 6월 ‘인터내셔널 슈퍼컴퓨터 컨퍼런스’와 11월 ‘IEEE 슈퍼컴퓨터 컨퍼런스’ 개최 시에 발표한다.

순위는 맨하임 대학과 테네시 대학, 로렌스버클레이 미 국립연구소의 연구원들이 매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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