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佛과 협력관계 강화

입력 2010-11-05 13:29 수정 2010-11-0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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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G20 의장국 佛, 극진한 대접...200억달러 경제협력 합의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2008년 달라이 라마를 면담하면서 냉랭했던 중국과 프랑스의 관계가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의 프랑스 방문을 계기로 풀어지고 있다.

후진타오 주석은 사르코지 대통령과 200억달러(약 22조1000억원) 규모의 경제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오른쪽)과 중국 후진타오 주석이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경제협력 계약 체결에 앞서 환하게 웃고 있다. (파리/AP연합)

에어버스가 140억달러 규모로 항공기 102대를 중국에 수출하고 프랑스 원자력업체 아레바가 35억달러 상당의 우라늄을 중국광둥핵발전그룹(CGNPC)에 공급하는 내용이 양국의 경제협력 계약에 포함됐다.

우라늄 처리공장도 중국에 세우기로 했다.

프랑스 최대 에너지업체 토탈과 중국의 에너지업체 차이나파워는 공동으로 내몽골 지역에 20억~30억 유로 규모의 석탄 활용 석유화학제품 생산공장을 짓기로 했다.

프랑스의 통신장비업체 알카텔 루슨트는 현지 통신장비업체 3곳과 총 11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프랑스와 중국은 민간 원자로 건설에서 우라늄 탄광 채굴에 이르기까지 원자력 산업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기로 합의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우리는 원자력 분야의 전략적 협력에 아무 제한 없이 공동 노력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양국이 원자로와 핵원료 재활용, 우라늄 농축 등의 분야에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외교관과 밀접한 한 소식통은 “중국 외교관들은 이번 경제협력 규모에 크게 놀랐다”면서 “중국은 경제 이외에 유럽과의 관계 강화 등 기타 이슈를 논의하고 싶어하고 프랑스는 경제협력 규모를 확대하길 원한 것이 이번 성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후 주석은 4일부터 3일간 프랑스에 체류한다.

후 주석은 향후 5년간 프랑스 제품의 수입도 현재 800억달러에서 2배로 늘릴 것을 약속해 프랑스의 수출 다변화를 시도하는 사르코지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프랑스 정부는 G20의장국 취임을 앞두고 후 주석의 프랑스 국빈 방문을 레드카펫 환영식까지 펼치며 이례적으로 환대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다음 G20 회의에서 중국이 국제금융시스템을 개혁하고 상품가격 변동성을 줄이는 새 메커니즘을 창출하려는 프랑스의 노력을 중국이 도와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양국 정상은 전일 밤 공동성명서에서 “양국은 협력적이고 안정적인 환율 정책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고 후진타오 주석은 사르코지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G20 의장국을 맡는 프랑스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중국도 후진타오 주석의 방문을 계기로 프랑스가 중국과 유럽의 관계를 강화하는데 도움을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양국 관계가 후 주석의 방문을 계기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는 평가다.

양국 관계는 2년 전 사르코지가 달라이 라마를 면담한 이후 중국이 일부 기업의 상업적 계약을 취소하면서 냉랭해졌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이 프랑스에서 인권단체들의 항의 시위로 차질을 빚자 프랑스 유통업체 까르푸 매장은 중국 소비자들의 보이콧에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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