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작년에도 원산지 표기 속였다

입력 2010-10-26 11:45 수정 2010-10-26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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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입산 닭 국내산 표기 정황 포착

최근 수입산 닭고기를 국내산으로 속여 표기해 검찰 수사를 받아온 국내 최대 치킨프랜차이즈업체 BBQ가 지난해에도 원산지를 허위 표기한 정황이 드러났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김훈)가 BBQ 닭고기 수입 내역서를 검토한 결과 지난해부터 수입산 닭고기를 국내산으로 바꿔 표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BBQ가 지난 10월 압수수색 이후 단 1개점에서만 원산지 표기를 잘못했다며 점포 차원의 실수로 축소하고 있으나 회사가 조직적으로 원산지 허위표시 개입했는지 여부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를 위해 2009년 이후 BBQ 점장들을 차례로 소환해 원산지 허위 표기와 관련 이들이 미리 알고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점장들은 자신이 공급받은 닭고기가 수입산인지 전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점장들의 진술을 토대로 수사의 촛점을 BBQ가 조직적으로 벌였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즉 지난해 닭고기 공급 물량이 모자르자 수입육을 국산으로 대체시킨 사실 여부를 확인중이다.

그러나 검찰은 BBQ 고위 간부와 구매 담당자 등이 공모해 원산지를 허위표기하고 회사에는 이를 숨겼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이와 관련 BBQ 관계자는 27일 오전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지난해에는 수입닭을 사용한 적이 없다”며“검찰이 수사 중이라 내부에서나 외부에서도 이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허위 표기 사실을 부인했다.

또 일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BBQ 관계자가 작년에 수입육 사용을 시인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회사에서 일부 매체와 인터뷰한 사항은 알고 있지만 시인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BBQ는 지난달 검찰 압수수색 후 원산지 허위표기가 1개점포에서 발생한 단순 실수이며, 검찰 수사도 허위표기가 아닌 단순 실수로 결론이 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또한 BBQ는 1만마리를 도축하면 30%만 나오는 중량 1㎏ 고급닭을 쓰기 때문에 원료를 차별화했다고 광고해 향후 소비자들의 실망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BBQ는 지난 미국산 통다리 바비큐 치킨의 원료 36.89kg을 가공해 국내산으로 표시하고 브라질산 순살 크래커 치킨 원료 153.89kg을 가공해 브라질산과 국내산으로 이중표시한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고 있다.

회사측은 닭고기 부분육 중 모자라는 부분을 수입해 쓰기도 하는데 메뉴판의 표기를 교체하지 못해 생긴 단순 실수라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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