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 의혹에 한국도서보급 논란 가세

입력 2010-10-1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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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그룹 이호진 회장의 비자금 의혹이 불거기고 있는 가운데 '한국도서보급'에 대한 논란도 증폭되고 있다.

19일 태광 계열사 소액주주들에 따르면 이 회장 측은 2003년 계열사 한빛기남방송(현 티브로드기남방송) 등을 통해 두산에서 한국도서보급을 인수, 2005년 한빛기남방송은 2년 전 인수 때와 같은 가격인 주당 1만6000여원에 지분 95%를 이 회장과 아들 현준군(16)에게 넘겼고 이후 나머지 지분도 모두 사들여 현재 이 회장이 51%, 현준군이 49%를 소유하고 있다.

인수 직후인 2003년 말 한국도서보급은 37억원 자본 잠식에 매출 18억9000여만원, 순손실이 13억8000여만원인 부실회사였으나 태광의 인수 이후 게임산업 호황, 경품용 상품권 시장 활성화 등으로 2006년 말에는 매출 522억원, 순이익 180여억원을 올려 상황을 역전시켰다.

한국도서보급은 2006년 그룹 계열사인 피데스증권(현 흥국증권)의 지분 대부분을 사들인데 이어 올해 9월에는 흥국생명-흥국화재, 고려상호저축은행 등의 지분을 갖고 있는 대한화섬 지분 16.74%를 태광산업에서 저가에 확보해 소액주주 등이 크게 반발했다.

한국도서보급이 그룹의 자산을 빼돌려 처분하는 '창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티시스(IT관리)와 티알엠(건물관리) 등 다른 지배회사와 달리 태광그룹 주력사업과 거의 연관성이 없는 곳이란 점도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업 운영면에서도 2006년 이 회장 측이 영풍문고가 보유한 한국도서보급 주식을 추가 매입하며 협찬비 명목으로 상대 회사에 상품권 7000여장을 부당 제공한 혐의가 드러나 당시 회사 대표가 검찰에 불구속 기소됐다.

과거 흥국생명 등 계열사 노조에서는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게임 열풍으로 부를 쌓은 한국도서보급이 그룹 전체의 도덕성을 훼손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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