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비만약 절반 시장퇴출 초읽기

입력 2010-10-1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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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시부트라민 시판중지…식약청도 13일 퇴출여부 결정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이하 FDA)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시부트라민제제(대표제품 한국애보트 ‘리덕틸’)에 대해 시판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비만약 시장에 후폭풍이 예상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FDA는 지난 9일 시부트라민 성분의 비만약에 대해 심장병이나 뇌졸중의 가능성이 높다며 시장에서의 퇴출을 결정했다. FDA는 애보트사에 시부트라민의 미국내 자발적 시장 철수를 권고하고 미국애보트사가 이에 동의했다.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연간 약 1000억원 수준으로 이중 시부트라민제제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절반에 가까운 500억원 수준이다. 같은 성분의 비만약시장에서 한국애보트 '리덕틸'이 지난해 200억원대 매출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한미약품 '슬리머' 140억원, 종근당 '실크라민' 40억원, 대웅제약 '엔비유' 35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이번 미국 시장 퇴출로 국내에서도 시판 중지가 유력해지면서 500억원대 시부트라민제제 시장을 놓고 한국로슈 ‘제니칼’, 드림파마 ‘푸링’, 광동제약 ‘아디펙스’ 등 성분이 다른 비만약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절반 정도가 시부트라민 성분이 사용되고 있고 이외에 펜터민, 펜디메트라진, 올리스타트 성분 등 4가지 성분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FDA가 시장 퇴출을 결정한 만큼 의사들이 시부트라민 성분의 비만약을 처방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다른 성분 비만약으로의 처방 변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7월20일 시부트라민 성분 비만약에 대해 심혈관계 우려가 있다며 오남용 우려 의약품으로 지정하고 시판 후 안전관리를 대폭 강화했고 13일 재논의를 통해 시장퇴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식약청이 하루빨리 시부트라민 성분에 대한 시판중지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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