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상생해법 '이제는 사회적 기업'

입력 2010-10-0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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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SK, 현대차 등 협력사 챙기기 이어 사회적 기업 설립 ‘붐’

삼성, SK 등 국내 주요 그룹들이 노블리스 오블리주 실천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주요 그룹들은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물론 사회 취약계층을 위해 잇따라 사회적 기업을 설립하고 있다. 사회적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는 일반 회사와 달리 취약 계층에게 일자리 혹은 서비스를 제공해 사회적 목적을 실현하는 게 설립 취지다.

삼성그룹은 사회 취약계층의 자활·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활동의 일환으로 사회적 기업 설립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앞으로 3년간 4개 분야에 7개 사회적 기업 설립을 위해 2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로인해 약 400명의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은 다문화 가족 지원, 공부방 교사 파견, 장애인 인력파견 등의 회사를 설립하는 한편 청년 사회적기업가 창업 아카데미도 개설한다. 사회적 기업의 조기 정착을 위해 그룹 내 전문가, 해외 주재원 및 지역전문가 출신을 적극 참여시킬 계획이다. 특히 삼성경제연구소는 다양한 콘텐츠, 경영컨설팅 등을 ‘맞춤형 서비스’로 무료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사회봉사단장인 이창렬 사장은 “삼성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일자리 창출과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을 설립함으로써 이웃 사회와 함께 소통하고 동반해 나가는 사회적 책임을 적극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SK그룹은 오는 2012년까지 방과 후 교육기관인 ‘행복한 학교’와 같은 사회적 기업 28개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행복도시락센터’ 같은 사회적 기업 지원을 통해 일자리 4000여 개를 새로 만들 계획이다. 또 중소기업 기술 지원센터를 만들고 상생협력펀드 규모를 1500억원까지 확대키로 했다.

500억원을 투자해 중소기업의 기술 상용화 등을 지원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하고 향후 투자를 최대 2000억원까지 늘린다.

SK그룹은 또 사회적기업 육성 웹사이트‘세상’에서 사업 아이디어를 공개 모집 중이다. 지난해 11월 오픈이후 최근까지 제안된 아이디어는 500건을 돌파했다. 집단지성을 활용하자는 취지로 사업화가능 여부에 따라 사회적기업 육성을 위한 지원을 결정한다.

사회적 기업의 모범사례도 있다. 새터민과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사회적 기업 ‘메자닌아이팩’은 2008년 SK가 1억5000만 원의 설립 자금을 지원해 출발한 이래 3년 만에 자본금 4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SK 관계자는“사회적 기업을 확대하면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문제 해결이란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그룹도 지난 8월 경기도와 함께 사회적기업‘이지무브’를 설립했다. 이지무브는 장애인과 노인들을 위한 보조 및 재활기구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으로 현대·기아차그룹이 지난해 8월 사회적기업 육성계획을 밝힌 이래 경기도와 협력을 통해 탄생한 첫 번째 사회적 기업이다.

포스코도 포항에서 장애인표준사업장인 포스위드와 친환경 스틸하우스 건축회사인 포스코에코하우징, 광양에서 후판공장 외주협력업체인 포스플레이트, 인천에서 건물관리회사인 송도SE 등 총 4개의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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