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무선데이터 선도기업 ‘씨모텍’

입력 2010-10-1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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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벤처기업을 찾아서(1)

▲씨모텍 김태성 대표이사
“모험은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길이었다”

씨모텍 김태성(47) 대표는 작은 기업이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때로는 모험과 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벤처나 중소기업이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해내는 눈이라고 설명했다.

씨모텍은 몇 차례의 위기를 항상 도전정신으로 이겨냈고 꾸준한 성장을 기록했다. 비록 ‘키코’ 악몽과 경영권 분쟁 등으로 위기를 겪기도 했으나 지난 9월30일자로 키코 계약이 종결됐고 경영권 분쟁도 종결돼 현재 안정을 찾은 상태이다. 이와 함께 올해 실적 역시 승승장구, 2010년 상반기에만 900억원 매출을 기록했으며 연내 1500억원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듀얼모드 모뎀 세계 최초 개발 = 씨모텍은 2002년 설립된 무선데이터 모뎀 제조 전문회사로 2003년 USB 타입의 데이터 모뎀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세계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2008년에는 듀얼모드 모뎀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고 이는 현재 씨모텍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듀얼모드 모뎀인 씨모텍의 ‘DBDM’은 국내에서 와이브로가 처음 시작되며 국내 이동통신사들 사이에서 와이브로 커버리지 제한을 해결하기 위해 제안된 아이디어다. 즉, 와이브로와 기존 3세대망을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더불어 씨모텍은 듀얼모드 제품을 연구하던 중 미국이 4세대 기술로 와이브로를 지향한다는 것을 알게 됐고 발빠르게 미국 3대 이동통신사 중 하나인 스프린트사와의 듀얼모드 모뎀 기술 제안을 통해 1년만에 DBDM 개발에 성공했다.

◇씨모텍, 해외시장에 눈을 돌리다 = 씨모텍은 현재 전 세계 32개국에 36개사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미국시장은 전체 매출액의 64%를 차지한다. 특히 전체 매출액의 80%가 수출로 발생할 정도로 씨모텍의 기술력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씨모텍은 처음부터 국내시장보다는 해외시장에 눈을 돌렸다. 국내시장은 삼성, LG 등 대기업들이 주름잡고 있는 가운데 소규모의 기업이 경쟁하기 힘들다고 판단,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에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씨모텍은 R&D에 2009년 기준, 매출액의 13%를 투자할 정도로 기술개발에 여념이 없다. 인력 역시 전체 직원 130여명 중 R&D 인력이 70여명일 정도로 기술 개발과 투자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김 대표는 “향후 이동통신망은 텔레매틱스, 스마트 그리드, 물류추적관리 등 M2M(Machine to Machine) 분야에서 다각도로 활용될 것”이라며 “최근에는 일본에서 M2M 분야와 관련, 자판기 관련시스템을 통해 첫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씨모텍은 일본 통신사업자의 MVNO에 통신모듈을 납품하고 있다. 이 통신모듈은 일본 자판기 관리 시스템에 탑재, 현재 필드 테스트 중에 있다. 보통 일본은 제품 상용화에 앞서 3개월여의 필드 테스트를 거치는 만큼 이르면 올 연말께 제품 상용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판기 관리시스템에 탑재된 통신모듈은 자판기를 무인으로 본사에서 자체 관리가 가능토록 해준다. 자판기에 탑재된 통신모듈을 통해 자판기 내 물품이 얼마나 남았는지, 돈이 얼마나 입금됐는지, 거스름돈이 부족하진 않은지 모두 본사에서 바로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업은 인력 축소를 통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매출 증진에도 보다 도움이 된다.

씨모텍은 이같은 통신모듈을 택시 신용카드 결제, 배달 신용결제, 무선전력검침 시스템 등에 활용해 유선화 된 시스템을 무선화하는데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다.

씨모텍의 이같은 기술개발의 노력은 해외에서도 인정받아 현재 아시아, 중남미 및 러시아 시장 등으로 시장 진출이 확대됐고, 미국, 일본, 한국 순으로 현재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 중이다.

한편 씨모텍은 이같은 해외시장의 성공으로 지난 2008년 딜로이트사 선정 ‘아시아태평양 고속 성장 500대 기업’에 선정됐으며 2009년에는 ABI Research에서 발표한 ‘무선데이터 통신 모뎀 7대 기업’으로 선정돼 중소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세계적 IT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제4이통사 투자, B2C 진출로의 계기 = 씨모텍은 제4이동통신 사업인 한국모바일인터넷(KMI) 컨소시엄 투자에도 말문을 열었다. 씨모텍 측은 “KMI측이 와이브로망인 2.5GHz 대역 주파수를 이동통신사업을 위해 사용하기로 한 만큼 씨모텍이 기여할 수 있는 바가 컸다”며 “실제로 현재 2.5GHz 대역 와이브로 사업 매출은 국내에서 자사가 가장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따라 KMI 측의 적극적인 러브콜에 회사 자체 내에서도 업그레이드 계기로 삼을 수 있겠다는 이야기가 나와 투자를 결정했다”며 “현재 B2B 위주의 기술 개발 형태에서 KMI 투자로 인해 B2C로의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 발 앞선 기술력으로 글로벌 리더 꿈꾼다 = 씨모텍은 세계 통신의 역사를 바꿔나가는 글로벌 선진 IT기업을 지향한다. 한 발 앞선 기술력으로 무선통신 모뎀과 솔루션 공급을 통해 사업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최상의 가치를 제공하고자 함이다. 씨모텍은 끊임없는 도전 정신으로 통신 사업의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 할 것이다.

씨모텍은 향후 발전 가능성에 대해 “무선 통신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LTE 관련 모뎀, 데이터카드 모듈, 태블릿PC 등 출현에 씨모텍에 주어진 기회가 많아졌다”며 “시장상황이 씨모텍에게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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