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책에도 시장은 '요지부동' 과연 언제쯤

입력 2010-09-07 14:09 수정 2010-09-0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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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추석 지나봐야 알 것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정부의 8.29 부동산 대책 이후 약 10일이 지났지만 부동산 시장은 요지부동이다.

지난 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달 29일 '실수요 주택거래 정상화와 서민·중산층 주거안정 지원방안' 발표 후 일주일 동안 서울을 비록한 수도권 아파트값이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부동산 정보 업체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 0.03%, 신도시 0.02% 하락했다. 아울러 서울 지역 재건축 아파트값 역시 0.02% 떨어졌다.

DTI규제를 폐지하고 양도세 중과를 완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대책이지만 매수자와 매도자는 전혀 반대의 입장을 보이며 서로 눈치보기 바쁘다. 매수자는 집값이 더 떨어질 것 이라는 기대감에 관망하고 있고, 매도자는 급매물을 거둬들이이며 매매가격을 올리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한 공인중개소 사장은 “대책이 발표된지 일주일이 지났는데, 거래가 없다. 시세 묻는 문의전화만 오는데 거기까지에요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는지...”라고 말했다.

서울 양천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대표 역시 “대책 발표 후 급매물 거둬 들이는 사람들 꽤 있었는데 사려는 사람들은 집값이 더 떨어지길 기대하고 있어 매매가 성사되지 않고 있다. 대책은 하난데 입장이 두 개라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분당역시 집값을 상승을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였다.

분당 서현동 인근의 부동산 대표는 “대책 후 일주일 정도 기다리면 변화가 있을 거라고 기대했지만 일주일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며 “혹시나 했던 기대가 역시나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DTI폐지 대책에서 제외된 강남3구 역시 거래가 뜸하다. 강남의 대표 재건축 아파트인 은마아파트 31평형은 약 4000만원가량 올라 8억8000만원에 매물이 나와있는 상태지만 거래가 뜸해지면서 집값은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은마아파트 인근의 한 부동산 대표는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급매물들이 들어가고 집값이 오른건 사실이지만 거래 자체가 안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대책이 추석을 앞둔 비수기에 나왔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서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대책인 만큼 한가위를 기점으로 매수자가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부동산 114 이미윤 연구원은 "매도자의 집값상승 기대와 반대로 매수자들은 집 값이 더 떨어지길 기다리면서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지금 상황으로 봐선 추석 이후 4분기가 돼야 급매물이 팔리는 등의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반면 일각에서는 연내 추가 금리인상까지 예고된 상태에서 서민들이 무분별하게 대출비중을 확대해 내집 마련이나 투자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최근의 시장 상황을 보면 늘 거래가 활발했던 역세권 등 지역적 선호도가 높은 곳의 급매물에서만 거래가 이뤄졌다. 사실상 DTI 규제 폐지 영향력은 미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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