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욱 의원 "외시2부 합격자 10명 중 4명 고위직 자녀"

입력 2010-09-05 11:1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997~2003년까지 22명 중 9명이 3급 이상 자녀

외교통상부의 외무공무원 선발전형 가운데 하나인 외무고시 2부시험 합격자의 41%가 외교부 고위직 자녀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한나라당 홍정욱 의원은 5일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를 살펴본 결과 지난 1997년부터 2003년까지 22명을 선발한 외시 2부시험에서 모두 9명이 전ㆍ현직 장ㆍ차관과 3급 이상 고위직 자제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 기간에 외시 2부시험으로 1년에 3명 가량 뽑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년 1∼2명씩 고위직 외교관의 자녀가 채용된 것.

영어능통자 전형인 외시 2부시험은 외국에서 초등학교 이상의 정규과정을 6년 이상 이수한 자로 응시자격을 제한하고 시험과목도 1차시험 2과목, 2차시험 4과목을 평가하고 있다.

외시 2부시험은 그동안 1차시험 5과목, 2차시험 6과목을 각각 치르는 외시 1부시험과 비교할 때 형평성 논란을 빚어왔으며 이에 외교부는 2004년부터 2부시험을 폐지하고 영어능통자 전형을 실시해왔다.

홍 의원은 이어 외교부에서 지금까지 고위직 외교관 출신 자녀 30명이 근무하고 있거나 근무를 했던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특별채용으로 외교부에 들어온 직원 7명 중에는 전직 대사를 포함해 고위직 자녀 4명이 2등 서기관과 과장으로 재직 중이며 유명환 장관의 딸을 포함해 나머지 3명은 퇴사했다.

홍 의원은 "언어능력과 외교적 감각을 갖춘 외교관 자녀를 역차별할 필요는 없지만 특정전형 합격자의 41%가 외교관 자녀라면 국민정서상 수용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선발 과정의 특혜 의혹이 불거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홍 의원은 "오는 2013년부터는 외시가 폐지되고 '외교아카데미'를 통해 외교관을 선발하게 되는 만큼 차제에 제도의 투명성을 더욱 철저히 확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큰 손 美 투자 엿보니 "국민연금 엔비디아 사고vs KIC 팔았다"[韓美 큰손 보고서]②
  • 개인정보위, 개인정보 유출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 부과
  • 강형욱, 입장 발표 없었다…PC 다 뺀 보듬컴퍼니, 폐업 수순?
  • 지난해 가장 잘 팔린 아이스크림은?…매출액 1위 공개 [그래픽 스토리]
  • 항암제·치매약도 아닌데 시총 600兆…‘GLP-1’ 뭐길래
  • 금사과도, 무더위도, 항공기 비상착륙도…모두 '이상기후' 영향이라고? [이슈크래커]
  • 블랙록 ETF 운용자산, 그레이스케일 넘었다…글로벌 투자액 전 분기 대비 40% 증가 外 [글로벌 코인마켓]
  • '음주 뺑소니' 김호중, 24일 영장심사…'강행' 외친 공연 계획 무너지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166,000
    • +0.58%
    • 이더리움
    • 5,259,000
    • +2.47%
    • 비트코인 캐시
    • 705,000
    • +1.59%
    • 리플
    • 729
    • -0.68%
    • 솔라나
    • 244,800
    • -0.49%
    • 에이다
    • 670
    • +0.15%
    • 이오스
    • 1,178
    • +0.26%
    • 트론
    • 164
    • -3.53%
    • 스텔라루멘
    • 154
    • +0.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550
    • -1.66%
    • 체인링크
    • 23,000
    • +0.7%
    • 샌드박스
    • 637
    • +0.3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