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황]수도권 매매ㆍ전세 양극화 심화

입력 2010-08-27 13:45 수정 2010-08-2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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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수요 늘며 3주 연속 상승세...매매시장은 반년째 하락 지속

부동산대책 발표를 앞두고 수도권 매매와 전세시장이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매도ㆍ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며 거래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매매시장은 지난 2월 19일 이후 6개월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에 이달 중순부터 상승 반전된 전세시장은 3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상승폭도 매주 확대(0.01%→0.04%→0.06%)되고 있는 모습이다. 단지 도봉구와 고양시만 저렴한 물건이 계약되며 시세가 하향 조정됐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가을이사철을 앞두고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수요가 유입되고 있으며 불확실한 매매시장 탓에 전세에 머무르려는 수요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이달 20~26일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변동률은 -0.06%, 전세가변동률은 0.06%를 기록했다.

◇ 서울 매매가변동률은 -0.06% = 강남구(-0.18%)가 가장 큰 폭 하락했고 이어 양천구(-0.12%), 은평구(-0.09%), 서대문구(-0.07%), 도봉구(-0.07%), 송파구(-0.06%), 관악구(-0.05%), 구로구(-0.05%), 강북구(-0.05%) 등이 하락했다.

강남구는 전반적으로 거래가 힘겨운 상태다. 시세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는 매수자들이 매매를 미루고 있어 매도자들이 호가만 낮추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재건축은 급매물이 거래되며 시세가 하향 조정됐다. 도곡동 도곡렉슬 142㎡B가 5000만원 하락한 15억5000만~20억원, 대치동 은마 112㎡가 2500만원 하락한 10억~11억5000만원이다.

양천구도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목동 현대하이페리온Ⅱ 122㎡가 2500만원 하락한 11억~12억5000만원, 목동 신시가지7단지 89㎡가 1000만원 하락한 6억7000만~7억1000만원. 이 소장은 “부동산대책 발표 예정에도 침체된 시장을 살리기 힘들 것이라고 예상하는 매수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해 저가매물조차 그대로 적체돼 있다”고 말했다.

은평구는 수색동 일대가 하락했다. 은평뉴타운 등 입주여파 탓에 기존 아파트는 문의조차 뜸한 상황인데 특히 중대형 아파트의 경우 시세보다 2000만원 이상 저렴한 매물에도 거래하려드는 수요가 없다. 수색동 대림한숲타운 138㎡A가 1000만원 하락한 5억4000만~5억9000만원, 청구 105㎡가 1000만원 하락한 4억1000만~4억7000만원이다.

◇ 경기 및 신도시 매매가변동률은 각각 -0.06%, -0.09%, 인천은 -0.01% = 성남시(-0.16%), 분당신도시(-0.16%), 용인시(-0.16%), 고양시(-0.14%), 인천 동구(-0.12%), 이천시(-0.12%), 광명시(-0.09%), 평촌신도시(-0.09%), 동탄신도시(-0.06%), 부천시(-0.06%), 산본신도시(-0.05%), 구리시(-0.05%) 등이 하락했다.

성남시는 신흥동 일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성남시 구도심 재개발사업이 불투명해지면서 매수세 찾기가 더욱 힘들다. 급매물조차 적체되고 있는 상태로 신흥동 신흥주공 102㎡가 1750만원 하락한 5억5000만~5억9000만원, 76㎡가 1000만원 하락한 3억9000만~4억1000만원이다.

분당신도시는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주 저렴한 매물만 간간히 거래될 뿐 대부분의 매물이 그대로 쌓여있다 보니 시세하한가만 급급매물가로 낮춰지고 있는 상황이다. 금곡동 청솔성원 135㎡가 3500만원 하락한 6억1000만~7억5000만원, 야탑동 장미현대 89㎡가 3000만원 하락한 3억5000만~5억원.

인천은 동구 송현동 일대가 하락했다. 매수자들이 시세보다 싼 매물만 찾고 있어 소형 아파트마저 매도호가가 하향 조정되고 있는 상태다. 송현동 송현솔빛마을1차 85㎡가 250만원하락한 1억6000만~1억7000만원, 송현솔빛마을2차 109㎡가 250만원 하락한 2억1000만~2억6500만원이다.

◇ 서울 전세가변동률은 0.08%로 전주(0.07%)보다 상승폭 키워 = 용산구(0.18%), 강남구(0.17%), 송파구(0.16%), 구로구(0.13%), 광진구(0.13%), 강서구(0.11%), 중구(0.11%), 양천구(0.09%), 은평구(0.07%), 관악구(0.06%), 성동구(0.06%) 등이 올랐고 도봉구(-0.05%)만 떨어졌다.

용산구는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 진행 차질로 약세를 보이는 매매시장과 달리 전세는 계약이 꾸준히 이뤄지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한강 조망 등 주거환경이 좋은 이촌동 일대 중대형 아파트 문의가 많다. 이촌동 강촌건영 132㎡가 1500만원 오른 3억9000만~4억4000만원, 산천동 리버힐삼성 142㎡가 500만원 오른 2억7000만~3억원이다.

강남구는 도곡동, 대치동 일대가 올랐다. 생활여건이 좋아 세입자문의가 꾸준한데다 불안한 매매시장 대신 전세를 택하는 수요도 유입되고 있는 상황으로 중소형 아파트는 물건이 없어 대기 수요도 상당하다. 대치동 대치아이파크 76㎡가 1500만원 상승한 4억~4억2000만원, 도곡동 도곡렉슬 85㎡B가 1250만원 상승한 3억5000만~4억500만원.

반면 도봉구는 창동 일대가 하락했다. 저렴한 전세물건이 계약되며 시세가 조정된 탓인데 주변 입주물량 여파로 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가을이사철을 앞두고 세입자문의가 늘고 있어 전세가가 상승 반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창동 금호어울림 112㎡가 1000만원 하락한 2억~2억1000만원이다.

◇ 경기와 신도시 전세가변동률 각각 0.05%, 인천은 0.02% 전주 대비 상승폭 확대 = 광명시(0.32%), 남양주시(0.29%), 화성시(0.12%), 시흥시(0.12%), 평촌신도시(0.11%), 수원시(0.09%), 분당신도시(0.08%), 안양시(0.08%), 인천 연수구(0.07%) 등이 올랐다. 반면 고양시(-0.10%)는 주변 입주물량이 많다보니 저렴한 물건만 계약이 이뤄져 하락했다.

광명시는 전세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철산동 주공8단지 52㎡가 500만원 오른 8500만~9000만원, 하안동 주공11단지 66㎡가 500만원 상승한 1억1000만~1억2000만원. 이 소장은 “가산디지털단지 등 인근 산업단지 근로자수요가 많고 광명시흥 보금자리주택 때문에 전세에 머무르려는 수요도 많다”고 전했다.

남양주시도 전세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진접지구 물량이 정리되면서 저렴한 물건들이 소진되자 평내동, 호평동, 오남읍 등으로 수요가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오남읍 두산위브 105㎡가 1000만원 오른 7500만~8000만원, 호평동 금강 99㎡가 1000만원 오른 1억2000만~1억3000만원.

화성시는 인근 삼성반도체 근로자수요에다 가을이사철을 앞두고 신혼부부 수요까지 유입돼 대형 아파트까지 전세물건이 귀한 상태다. 반월동 두산위브A 109㎡A가 500만원 상승한 1억4000만~1억6000만원, 반달마을대우푸르지오 110㎡가 500만원 상승한 1억4000만~1억6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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