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패션업계 판매루트 확보 비상

입력 2010-08-25 10:14 수정 2010-08-2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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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고급화 '대형브랜드입점 가속화'…SPA 공세 본격화 '주요상권 잠식'

중소패션업체가 백화점 매장과 가두점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판매루트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백화점이 고급화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유통수수료를 인상해 중소업체들의 백화점 진입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백화점에 이어 패션업계에 가장 중요한 채널은 가두점이다. 그러나 가두점 상황도 여의치 않다. 자라, H&M, 유니클로 등 글로벌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들이 주요 상권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3사에서 판매되고 있는 패션잡화 매출의 50%는 5개 브랜드가 차지하고 있다. LG패션의 닥스, 제일모직의 빈폴 악세서리, 성주그룹의 MCM, 태진인터내셔날의 루이까도즈, 엠티콜렉션의 메트로시티, SI의 코치.

평균 50여개의 브랜드가 판매되고 있음에도 주요 브랜드들의 매출비중이 상당히 높다. 또 요즘 백화점에 가면 닥스, 해지스(HAZZYS), 빈폴등 매장이 넓어지고 있다. 이들 브랜드가 신사, 숙녀, 아동, 악세서리 등등으로 세분화되면서 백화점 주요 매장을 차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 남성복 층에는 닥스 매장만 4개가 있고 최근 신세계 본점에 오픈한 60여평의 편집숍에도 닥스를 비롯해 대형 패션기업들의 브랜드들이 차지하고 있다.

몇 년전 흔히 볼 수 있었던 마루·노튼(예신그룹), 온앤온(보끄레머천다이징), MLB(에프앤에프), EXR(이엑스알코리아), SUPERIOR(슈페리어), TBJ(엠케이트렌드) 등의 브랜드들은 백화점내에서 사라지고 있는 추세라는 게 업계 측 설명이다.

국내 주요 상권은 SPA 브랜드들의 독식이 이뤄지고 있다.

유니클로는 패션 브랜드 '넘버원'으로 확고히 자리매김 하기 위해 올 하반기에 5개 대형매장을 오픈하고 키즈 라인도 확대하는 등 공격경영을 선언하고 나섰다.

특히 신규 매장의 오픈 뿐아니라 기존의 명동 롯데백화점 영플라자점과 일산 롯데백화점의 매장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해 매출을 확대시킨다는 계획이다.

지난 2월 명동 1호점을 통해 한국시장에 진출한 스페인 패션 브랜드 H&M(헤네스 앤 모리츠)은 오는 9월에 명동중앙길(옛 금강제화 자리)에 2호점을 연다. 또 내년말에는 서울 여의도의 국제금융센터 쇼핑몰(IFC몰)에 3호 매장을 열 계획이다.

여기에 국내 대형 패션업체들도 백화점 의존도를 낮추고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해 대형 가두점을 잇따라 오픈하고 나섰다.

제일모직의 남성정장 '로가디스'가 이달부터 가두점 브랜드로 운영되고 있다. 제일모직은 기존 백화점 유통채널에만 집중했던 남성복 ‘로가디스’를 연내 40개 매장 오픈, 종합 패션 브랜드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LG패션도 TNGT 복합매장, 패션숍, 플래그쉽 스토어 등 대형가두점을 오픈하고 있다. TNGT와 TNGT W 복합몰은 25개, 종합몰은 62개에 달하며 내달 구로에 1500여평 규모의 인터스포츠 숍을 개점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고급화전략·SPA 브랜드들 시장잠식 등 유통구조 변화에 따라 대형 패션업체들이 성장하기에 더욱 유리한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며 "갈수록 중소업체들이 패션사업을 영위하기 어려워지면서 패션계 빈부격차가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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