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업계 '진화하는 VVIP 마케팅'

입력 2010-08-16 11:05 수정 2010-08-1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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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매출 80% 이상 차지... 한 명만 놓쳐도 전체 매출 휘청

최근 백화점 VVIP고객들에게만 제공되는 발레파킹권을 수십만원에 사고파는 워너비 VIP들이 늘어나면서 VVIP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6일 한 명품 브랜드에 따르면 해당 브랜드 VVIP명단에 현재 최고 인기를 달리고 있는 걸그룹 멤버도 올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티셔츠 한 장에 5~60만원이 넘는 이 브랜드는 20대 여성이 주 고객이다. VVIP명단에 20대 초반 여성들이 대거 포함돼 있는데 인터넷쇼핑몰 CEO, 재벌가 2,3세, 유흥업계 종사자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브랜드의 VVIP 명단에 이름을 올리려면 연 1억원 이상 한 브랜드에 쏟아야 할 뿐만 아니라 자주 매장에 들러 얼굴도장을 찍어야 한다.

VVIP가 되면 받는 대접부터 달라진다. VVIP만을 위한 트렁크쇼, 패션쇼를 진행해 아직 국내에 시판되지 않은 신상품을 미리 보고 선주문 할 수 있다. 이 경우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신상품을 착용할 수 있기 때문에 희소성 있는 상품을 선호하는 VVIP들은 기꺼이 지갑을 연다는 것이 브랜드 매니저의 설명이다.

명품브랜드 뿐만 아니라 백화점 빅3도 VVIP를 극진히 모신다. 최근에는 등급을 더 세분화하고 세심히 챙기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상위 999명을 대상으로 트리니티(7000만원 이상 구매고객), 다음으로 퍼스트 프라임(5000만원), 퍼스트(3500만원)로 나누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최고 우대고객인 MVG (Most Valuable Guests) 를 연간 구매액에 따라 3단계로 구분한다. 기존에는 연간 300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MVG 등급을 줬지만 고객층이 두터워지면서 MVG 프리스티지(5000만원 이상), MVG 크라운(3000만원 이상), MVG 에이스 (1500만원 이상)으로 나눴다.

명품관 에비뉴엘도 MVG 고객의 등급을 3단계로 세분화했다. 연간 명품 구매금액이 1억원 이상인 고객을 에비뉴엘 LVVIP(Limited Very Very Important Person), 5000만원 이상을 에비뉴엘 VVIP로, 2500만원 이상을 에비뉴엘 VIP 고객으로 구분한다.

현대백화점도 연간 3000만원 이상 구매하는 최우수 고객인 '쟈스민' 클럽 회원의 숫자가 늘면서 관리를 기존 4등급에서 9개 등급으로 확대했다.

VVIP들은 생일,명절 등의 기념일에 꽃바구니와 선물을 받는 것은 기본이고 발레파킹, 퍼스널 쇼퍼 등을 제공받는다. 명품 브랜드는 쇼핑을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동원할 수 있는 편의는 모두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한 VVIP고객이 유학을 떠나면서 매장에 들르지 않자 매장 전체 매출이 20% 이상 뚝 떨어졌을 때도 있다"며 "100여명의 VVIP고객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각별히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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