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임단협 조기 타결될까?

입력 2010-08-13 14:38 수정 2010-08-13 14:4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노사 모두 타결 지연에 부담…협상 적극적

기아자동차 임.단협 조기 타결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노조의 협상요구에 사측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던 지난달과 달리 노사 양측 모두 협상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

이 같은 분위기는 최근 재개된 협상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하계휴가를 끝낸 기아차 노사는 지난 11일 상견례를 갖고 본격적인 교섭에 들어갔다. 그 동안 노조가 실정법에 위배된 요구를 하고 있다며 협상을 거부해온 사측이 먼저 교섭을 제의해온 것. 그동안 강경일변도 였던 노조도 사측의 이같은 태도 변화에 16일부터 잔업 및 특근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사측은 노조에 교섭 파행에 대한 사과의 뜻을 밝혔다. 회사 측은 지난 11일 교섭재개를 위한 상견례 자리에서 “지난 4월 30일 교섭을 요청했는데 이제야 교섭이 이뤄지는 부분에 죄송스럽다”며 “합리적으로 교섭이 진행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노사 양측 협상이 늦어진 만큼 집중 교섭을 통해 조속한 타결에 나설 방침이어서 조기 타결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기아차 서영종 사장은 “압축교섭이 될 수 있도록 부사장인 경영지원본부장을 실무팀장으로 해 최대한 빨리 교섭을 마무리하겠다”고 협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기아차 노사가 입장을 바꿔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것은 여론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GM대우가 찬반투표에서 임단협 타결을 통과시키면서 무파업 타결 기업은 쌍용차, 현대차, GM대우 3곳으로 늘었다. 기아차를 제외하면 르노삼성이 남아있지만 르노삼성은 노조가 없어 무파업 타결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사상 최초로 완성차업계 무파업 타결 기록 달성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는 것. 결국 기아차가 기록 달성의 열쇠가 된 셈이다. 노사 모두 이 같은 상황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최근 기아차가 내수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도 노사가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하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달에 이어 7월에도 승용부문(RV 포함) 내수 판매량에서 현대차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이런 상황에서 협상이 파국으로 진행될 경우 지금과 같은 쾌조의 실적이 발목 잡힐 수도 있다. 이미 자동차업계에서는 기아차 입단협 지연이 판매량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기아차 노조 관계자는 “기아차 노사가 미래를 위해 손잡고 일할 수 있도록 진정성을 보여야할 것”이라며 “노조가 잔업 특근을 정상화하는 만큼 사측도 성실 교섭에 나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 노사는 오는 17일 광주공장에서 12차 본교섭을 가질 예정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아이돌 레시피와 초대형 상품…편의점 음식의 한계 어디까지?[Z탐사대]
  • 제니와 바이럴의 '황제'가 만났다…배스 타올만 두른 전말은? [솔드아웃]
  • 송다은 "승리 부탁으로 한 달 일하고 그만뒀는데…'버닝썬 여배우' 꼬리표 그만"
  • ’돌아온 외인’에 코스피도 간다…반도체·자동차 연이어 신고가 행진
  • ‘빚내서 집산다’ 영끌족 부활 조짐…5대 은행 보름 만에 가계대출 2조↑
  • “동해 석유=MB 자원외교?”...野, 의심의 눈초리
  • 미끄러진 비트코인, 금리 인하 축소 실망감에 6만6000달러로 하락 [Bit코인]
  • 명승부 열전 '엘롯라시코'…롯데, 윌커슨 앞세워 5연속 위닝시리즈 도전 [프로야구 16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6.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384,000
    • +0.68%
    • 이더리움
    • 5,044,000
    • +0.82%
    • 비트코인 캐시
    • 612,000
    • +1.49%
    • 리플
    • 704
    • +3.53%
    • 솔라나
    • 205,800
    • +1.08%
    • 에이다
    • 587
    • +0.86%
    • 이오스
    • 937
    • +1.3%
    • 트론
    • 164
    • +0.61%
    • 스텔라루멘
    • 140
    • +1.45%
    • 비트코인에스브이
    • 70,150
    • -0.71%
    • 체인링크
    • 21,080
    • -0.24%
    • 샌드박스
    • 545
    • +0.5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