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 사고로 'CNG버스 대안론' 급부상

입력 2010-08-11 08:55 수정 2010-08-1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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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디젤, 하이브리드 버스 연비·경제성 뛰어나

지난 9일 오후 서울에서 압축천연가스(CNG)엔진을 단 시내버스가 폭발해 17명이 다친 사고로 CNG버스의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를 대체할 차세대 버스를 조속히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기술력으로 CNG버스의 수송력과 친환경성, 경제성을 대신할 수 있는 차종은 클린디젤, 액화석유가스(LPG), 디젤-하이브리드 버스 등 3가지다.

CNG버스는 배기가스에서 오염물질이 덜 나오는 친환경적인 장점 외엔 연비, 경제성이 이들 대체 버스군과 비교해 오히려 뒤떨어진다는 평가다.

특히 CNG버스는 고압으로 압축된 천연가스를 쓰기 때문에 연료탱크 내부 압력이 200바(bar) 이상이라는 점에서 안전성을 놓고 꾸준히 논란이 됐었다. 지난 2000년 CNG버스 도입 이후 전국에서 모두 8차례의 폭발사고가 있었다는 점도 이같은 논란에 힘을 실어주는 상황이다.

대안으로 제시되는 LPG버스는 유럽에서 소규모로 운행되고 있지만 대형엔진인 버스에 쓰일 만큼 국내 기술이 개발되지 않은데다 이 역시 가스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현실성과 안전성이 떨어진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클린디젤 버스인데 유럽 등 선진국 대부분에선 이미 클린디젤 버스가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한다. 자동차 회사에선 CNG 버스와 같은 모델의 클린디젤 버스를 이미 개발, 상용화하는 데도 문제가 없다.

과거 경유(디젤) 버스가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인식됐지만 최근 경유의 품질 개선과 배기가스 후처리 기술 향상, 클린디젤 엔진 기술 개발로 친환경성에서 CNG버스에 근접했다는 게 관련 업계의 주장이다.

아울러 시장 일각에선 차세대 기술인 디젤-하이브리드 버스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디젤-하이브리드 버스는 클린디젤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것으로 저속주행땐 전기모터를 사용하고 속도를 내거나 고속주행시엔 연소기관인 클린디젤 엔진이 구동되는 방식으로 운행된다.

디젤-하이브리드 버스는 CNG버스보다 40% 정도 연비가 좋은데다 시내 주행시 전기모터를 주로 쓸 수 있어 대기오염 문제에서도 자유롭다는 게 이를 지지하는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다만 디젤-하이브리드 버스의 상용화 기술이 개발됐지만 대당 3억8000만원 정도인 높은 가격이 걸림돌이다.

한국기계연구원의 정동수 박사는 "디젤-하이브리드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이 장기적으로 옳은 방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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