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만원 경품 수령을 마다한 사연은?

입력 2010-08-09 10:26 수정 2010-08-10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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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사기인 줄 알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확인해 본 결과, 당첨이 사실인지라 놀란 마음을 진정할 길이 없었죠. 그러나 이런 기분도 잠시뿐, 상품을 받으려면 제세공과금 660만원을 마련해야 한다는 사실에 답답해지더군요."

지난달 22일 롯데닷컴 앞으로 도착한 한 통의 편지에 담긴 내용이다.

9일 롯데닷컴에 따르면 지난 6월 진행한 경품 행사에서 대구에 사는 김모(44) 씨가 1등으로 뽑혀 10년간 쓸 수 있는 3천만원짜리 주유 상품권을 받게 됐다.

그러나 김 씨는 "팔순 부모가 계시고 다섯 식구를 부양하고 있다. 내 집 마련을 위한 대출금이 수천만 원이고 최근에는 부모님 병원비 때문에 마이너스 통장까지 만들어 제세공과금을 마련하기 어렵다"며 경품 수령을 망설였다.

이에 롯데닷컴은 경품행사가 소비자에게 혜택을 주려는 취지인 점을 고려해 10년치 주유비에서 제세공과금을 뺀 차액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대안을 마련했다.

롯데닷컴 마케팅실 정상영 매니저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일반적이고도 솔직한 가장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며 "오늘 김 씨에게 당첨금 2340만원을 지급했다"고 말했다.

롯데닷컴과 S-OIL은 지난 5월, 업무제휴를 통해 주유소에서 쌓은 포인트를 온라인쇼핑몰인 롯데닷컴에서도 현금처럼 쓸 수 있도록 결제서비스를 개편했다. 그리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10년치 주유비를 걸고 경품행사를 진행했다.

6월30일까지 롯데닷컴에서 S-OIL 보너스 카드의 포인트를 조회하면 자동으로 이벤트 응모가 가능했으며, 3000만원의 10년치 S-OIL 주유권(1등)을 비롯해 삼성 PAVV LED TV(2등), 지펠 마시모주끼 냉장고(3등), 안마의자(4등), 삼성전자 노트북(5등), 하우젠 버블 드럼 세탁기(6등), 올림푸스 PEN(7등), S-OIL 3만원 주유상품권(8등) 등 총 1억원 규모의 경품이 당첨고객에게 제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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