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불량·두통 의심된다면 휴가증후군 의심

입력 2010-07-28 10:58 수정 2010-07-2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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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이후 후유증 없는 업무 복귀 방법

여름 휴가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8월이 코 앞에 다가왔다. 휴가는 자신을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직장인들에게는 자유로운 시간을 만끽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지만 휴가 이후 후유증으로 오히려 업무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박병진 교수의 도움말을 통해 휴가 이후 후유증 없이 업무에 복귀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식사.수면 시간 준수, 휴가 마지막 날엔 평소 기상시간 유지해야

휴가 후유증은 휴가기간 동안 평소보다 에너지 소모가 컸던 경우, 휴가 기간 동안 불규칙한 생활을 한 경우 등이 원인이 되어 피로감, 무기력증, 만성피로 등을 호소하는 경우를 말한다.

환경의 변화에 우리 몸은 적응의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휴가 후 일상생활에 복귀할 때도 약 1-2주의 적응 기간이 소요된다.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가 이 기능을 담당하게 되는데 변화의 정도나 폭이 클수록 순응에 무리가 올 수 있다. 부쩍 피곤하게 느껴지거나 소화가 잘 되지 않고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대표적인 증상이다.

이 기간 동안에는 규칙적인 생활과 적절한 운동으로 평소 생활 리듬을 회복하고, 건강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여름에는 낮이 길고, 상대적으로 밤이 짧은데다 더위로 인해 잠을 설치기 때문에 생활 리듬 유지를 위한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

박병진 교수는 “생체리듬이 깨지면 체내 기능이 저하되어 질병에 대한 면역력이 약화 될 수 있다”며 “수면시간과 식사시간은 가급적 일정한 시간에 하는 것이 좋고 휴가 후반부에는 기상시간을 평상시와 같이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낮에 피곤감이 심할 경우 토막잠은 도움이 되지만 열대야 등으로 전날 잠을 설쳤더라도 30분이 이상의 낮잠은 그날 밤 수면에 방해요소가 되므로 피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수면은 생체 리듬 회복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휴가 후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적응시간은 휴가 후유증 줄이는 지름길

휴가 후유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몸이 기존 생활 패턴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휴가기간 동안 흐트러졌던 자세를 가다듬은 후 일상에 복귀했을 때 업무 분위기 적응이 훨씬 쉬운 것도 이 때문이다.

휴가 마지막 날 밤이나 회사 출근하는 날 새벽에 휴가지에서 돌아오는 것보다 여유 있게 회사복귀 전날 아침 정도에 귀가해 휴식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또한 직장동료에게 전화를 해 회사 상황이나 업무 진척 내용을 미리 확인해 계획을 세워두는 것도 적응시간을 줄이기 위한 방법일 수 있다.

규칙적인 생활과 함께 운동을 병행하면 생체리듬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회사에 복귀하는 날 아침에는 가벼운 맨손 체조를 하고 직장에서도 2~3시간마다 스트레칭을 해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점심식사 이후에는 가볍게 산책하는 것 역시 적응과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또 휴가 때 과음과 과로를 많이 한 경우 복귀 이후 1주일 정도는 술자리를 피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박 교수는 “해외여행의 경우 시차의 차이가 큰 곳으로 다녀오게 되면 수면장애, 피로감, 집중력 감소 등의 증상이 유발될 수 있다. 하루에 1.5-2 리터 정도의 수분을 섭취하고 필요시 멜라토닌 2-3 mg을 취침 전에 복용하면 시차극복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다만 “멜라토닌의 경우 효과는 개인차가 있으며, 수면 뒤 몽롱함이나 악몽 같은 부작용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해외여행 후 몸 상태 더욱 세심히 살펴야

최근 국제 유류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지난 해 신종플루로 인해 감소했던 해외여행객이 올해는 다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기형과 기후가 국내와 다른 해외에서 지내다 보면 전염병 등 여러 가지 위험 요소들에 노출 될 위험이 높기 때문에 건강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의 열대 지역을 여행하게 되면 수인성식품으로 인한 전염병과 모기 매개 전염병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음식이나 물에 의한 감염 질환들로 여행자 설사, 이질, 장티푸스, 콜레라 등이 있으며 벌레나 모기에 의해 감염되는 질환으로는 말라리아, 황열, 뎅기열 등이 대표적이다.

말라리아 위험 지역을 여행하고 돌아왔을 경우 귀국 후에도 일정 기간 (약제에 따라 1주일 내지 한 달간)은 말라리아 예방 약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말라리아 감염을 피할 수 있다.

또한 귀국 후 3개월 이내에 발열, 설사, 구토, 황달, 임파선 종창, 피부 발진이나 성기의 이상 등을 보이면 여행자 전문 클리닉을 방문해 여행지역, 여행경로 및 일정 등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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