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이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에 이틀째 '사자'를 이어갔다. 그러나 버냉키 '경고'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감에 매수규모는 제한적이었다.
한국거래소 '투자자동향 잠정집계' 따르면 22일 외국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39억원을 순매수했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모멘텀이 외국인들의 투심을 자극했다. 그러나 전일 벤 버냉키 의장이 '향후 미국 경기가 매우 불확실하다'라는 발언에 매수규모는 제한적이었다.
전기전자와 철강금속, 제조, 화학, 보험, 건설, 금융 등을 사들인 반면 운수장비, 전기전자, 전기가스 등은 팔아치웠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508억원)와 LG화학(371억원), 포스코(303억원), 현대제철(262억원), 현대차(143억원) 등은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IT업황 호조 기대감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렸지만 기관들이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1.10% 하락, 80만원대로 밀려났다.
반면 현대중공업(453억원)과 삼성전기(369억원), LG(264억원), 삼성물산(213억원), 하이닉스(210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현대중공업은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매물 출회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실적개선 기대감에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물량을 사들이며 4.09%나 급등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코스닥시장에서 하루만에 '사자'로 돌아서며 138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IT H/W, IT종합, 반도체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반면 방송서비스, 디지털, 통신방송 등은 팔아치웠다.

종목별로는 덕산하이메탈(34억원)와 서울반도체(32억원), 실리콘웍스(27억원), 모두투어(17억원), 파트론(12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덕산하이메탈은 스마트폰 확대에 따른 아몰레드 수요 급증 기대감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렸지만 개인들의 차익실현 매물에 막혀 3.77% 하락했다.
반면 OCI머티리얼즈(25억원)와 네오위즈게임즈(15억원), 크루셜텍(14억원), 루멘스(12억원), CJ오쇼핑(10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OCI머티리얼즈는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매물 출회에 밀려 5.56%이나 급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