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하이닉스 위탁경영 검토

입력 2010-07-1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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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2~3% 인수 경영권만 행사

하이닉스반도체(이하 하이닉스) 주인 찾기에 대해 '위탁경영'이라는 새로운 방식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하이닉스반도체의 경영권을 LG그룹에 위탁시켜 하이닉스의 연구개발과 경쟁력 강화를 우선시하자는 것이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위탁경영에 대한 논의가 있어왔지만 그동안 진전시키지 못했다“며 ”이는 하이닉스 처리문제와 관련 주주협의회와 LG그룹이 이견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위탁경영 논의가 다시 급부상하고 있다.

LG그룹은 지분 인수 없이 또는 2~3%의 극소수 지분을 인수한 상황에서 경영권만 위탁받을 생각이다. 이 경우 LG그룹이 하이닉스의 자본구조에 참여하지 않고도 극소수 지분만으로도 경영권을 위탁받아 하이닉스를 운영할 수 있다.

LG그룹이 하이닉스 지분을 5% 이상 인수할 경우에는 주요 주주로 등재되는 동시에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지분을 계속 취득해 소유하겠다는 간접적인 의사표현이 된다. LG그룹이 "하이닉스를 인수하지 않는다는 방침에 전혀 변함이 없다"고 언급한 것도 이 때문이다.

LG그룹이 하이닉스 위탁경영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은 하이닉스를 인수할 경우 사업 포트폴리오가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LG그룹은 GS와 LS를 분리한 후 경기에 따라 업황의 변동성이 큰 전자와 화학, 통신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러한 포트폴리오에서 시황사업인 하이닉스반도체까지 가세한다면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상 리스크는 지금보다 커질 수 있다.

하지만 채권단은 여전히 LG그룹에게 위탁경영과 지분인수를 함께 해주기를 요구하고 있다. 채권단은 하이닉스반도체의 지분인수가 전제되지 않은 위탁경영은 있을 수 없다는 주장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지분인수가 전제되지 않은) 위탁경영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우선 LG그룹과 논의하고 있는 바는 전혀 없다"고 언급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LG그룹의 하이닉스 인수 가능성이 물 건너 간 것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LG전자의 연간 반도체 구매비용이 3조원을 넘고, LG그룹이 LG반도체를 접은 이후 다시 LG전자 등을 통해 반도체 설계 인력을 1000명이나 확보하고 있는 국내 2위 반도체 설계 업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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