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2분기 실적 먹구름

입력 2010-07-1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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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사태로 회사채 시장 위축...전망도 불안

월가 대형 금융기관들의 실적전망에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최근 유럽 재정위기에다 금융규제법안과 관련된 불확실성 및 글로벌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로 주요 투자은행의 올해 2분기(4~6월) 실적이 부진할 전망이라고 마켓워치가 14일(현지시간) 전망했다.

15일 JP모건체이스를 시작으로 월가의 대형 투자은행들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투자은행들이 전년 동기보다 개선된 실적을 내놓기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통상적으로 투자은행들의 주식과 채권 발행은 2분기에 가장 활발히 이뤄지지만 올해는 회사채 시장이 축소되는 등 전반적 여건이 불안정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4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제소되며 벌금을 부과하게 된데다 유럽 재정위기 사태로 투자심리마저 위축됐다.

불안정한 시장 여건에 따라 기업들은 주식 및 채권을 발행하는 대신 현금을 비축하기 시작했다. 시장조사기관 딜로직에 따르면 올 2분기 미국의 회사채 시장은 전년 동기보다 49% 축소됐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이번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씨티그룹, JP모간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주요 투자은행들의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은행의 지난해 2분기 순익은 24% 증가한 바 있다.

월가의 부정적인 전망은 증시에 그대로 반영됐다.

대형 투자 및 상업은행들의 주가는 지난해 3월 최저치에 비해서는 최대 3배 가까이 급등했지만 지난 4월 고점에서는 20% 빠졌다.

은행주로 구성된 KBW 뱅크 인덱스도 지난해 40% 이상 오른 이후 4월 중순 이후 12% 가까이 떨어졌다.

일부 은행은 개선된 실적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JP모건체이스의 2분기 순이익은 주당 74센트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2분기 주당 28센트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이다.

모건스탠리의 실적 또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점쳐졌다. 오는 16일 실적을 내놓는 모건스탠리는 2분기 주당순이익이 57센트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의 주당 1.37달러 손실에서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같은날 실적을 발표하는 BoA와 씨티그룹에 대한 전망은 밝지 않다. BoA의 2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의 주당 33센트에서 22센트로, 씨티그룹은 주당 51센트에서 5센트로 각각 하락할 전망이다.

지난해 2분기 블록버스터급 순익을 낸 골드만삭스는 오는 20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2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의 주당 4.93달러에서 절반 가량 줄어든 2.7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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