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업계, 美 발판 삼아 해외진출 강화

입력 2010-07-13 08:00 수정 2010-07-1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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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전지ㆍ전기車용 전지 등 신성장사업 시설 준공 잇따라

▲최신원 SKC 회장(왼쪽에서 네 번째)이 5월 25일(현지 시간) 미국 조지아 주 커빙턴 시 SKC 조지아 공장에서 열린 태양전지소재공장 착공식에 참석해 킴 카터 커빙턴 시장(왼쪽에서 세 번째) 등과 함께 첫 삽을 뜨며 착공을 기념하고 있다.(사진=SKC)
유화업계가 미국시장을 발판으로 신성장동력사업의 해외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미국 정부의 클린에너지 정책 지원, 현지법인과의 유대관계 등을 적극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학, SKC, 웅진케미칼 등 석유화학 업체들이 전기자동차용 전지, 태양전지 소재 등의 미국 공장 설립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LG화학은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 후 제시한 '클린에너지 정책' 중 하나인 전기차 생산 독려방침에 구본무 회장이 20년 가까이 투자해 온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접목시켜 시너지효과를 낼 계획이다.

미 연방 정부는 지난해 초 경기부양을 위해 589억 달러를 그린에너지 산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혔으며, 이 중 51억 달러를 투입해 2015년까지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100만대 보급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총 3억 달러를 들여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시에 전기자동차용 중대형 전지 공장을 지어 전기차 배터리의 미국 현지생산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태양광 사업을 통해 미국 시장점유율 확보에 집중하고 있는 SKC는 이미 1999년에 미국 조지아에 폴리에스터필름 공장을 준공했고 10여 년 간의 영업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이같은 노하우로 필름사업을 진행 중에 있으며 그 중 하나가 태양광 사업에 쓰이는 폴리에스터필름이다. 회사측은 국내가 아닌 미국 현지 공장에서의 필름 생산을 통해 배송문제 해결 뿐 아니라 사업규모를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또 SKC는 지난 5월 25일 조지아공장에 연산 2만톤 규모의 폴리우레탄시스템하우스공장을 준공과 동시에 태양전지소재공장도 착공했다.

태양전지소재공장에는 태양전지에 필수적인 에틸비닐아세테이트(EVA) 시트라인이 설치되며 2011년부터 북미지역에 1만2000톤의 EVA시트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SKC 관계자는 "한국과 미국에서 총 6개 생산라인을 확보하고 향후 글로벌 생산거점에서 4개라인을 추가로 설치, 2015년에는 연 6만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해 태양광소재분야에서만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웅진케미칼 역시 캘리포니아, 네바다, 택사스, 플로리다 주 인구확대로 인한 수처리 요구 및 수요도 성장을 겨냥한 필터 생산설비를 하반기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완공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생산라인 구축을 위해 400만달러를 투자, 연내 상업 생산 체제를 갖추고 미국 정부가 시민들에게 공급하는 응용수 생활용수 등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목표 매출은 올해 1150억원, 2012년에는 2000억원이다.

웅진케미칼 관계자는 "필터 사업은 식수와 관련돼 외국인에게 우리의 강점을 설명하고 이해시킴과 동시에 기존 필터를 바꾸도록 유도하기 까지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그럼에도 우리보다 점유율이 높은 업체들이 많은 미국에 진출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유화업체들이 신성장동력 사업을 기반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미국 시장을 해외진출의 발판으로 삼기 위함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거시적 관점에서 봤을 때에는 미국을 거점으로 활용해 해외 쪽 영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며 "특히 미국시장의 성공적인 안착을 통해 유럽을 포함한 해외시장에서 실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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