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희토류 가격 단일화...日 타격 예상

입력 2010-07-0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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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장시ㆍ푸젠ㆍ광둥ㆍ후난 등 4개성과 광시좡족자치구서 가격 단일화

중국 정부가 전자기기와 하이브리드차용 부품의 핵심 원료인 ‘희토류’ 가격 단일화를 추진, 거래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차이나데일리는 8일(현지시간) 중국 정부가 이달 안에 장시성 등 주요 산지에서의 희토류 가격을 단일화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단일 가격제를 도입하는 지역은 중국 남부의 장시, 푸젠, 광둥, 후난 등 4개성과 광시좡족자치구이다.

희토류의 또 다른 주요 산지인 북부 내몽고자치구는 이번 단일 가격제 도입 지역에서 제외됐다. 이곳은 일부 국영업체가 채굴에서부터 판매까지 장악하고 있어 가격이 안정돼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단일 가격제가 중국 남부 산지에 몰려있는 희토류 생산자를 집약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단일 가격제는 중앙 정부의 파견기관과 희토류 생산자가 협상을 통해 결정하게 되며 한 달에 한 번 발표될 예정이다. 이는 희토류를 수출할 때에도 적용된다.

희토류는 17개 희소금속의 총칭으로 휴대전화나 하이브리드차용 부품의 원료로서 세계적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세계 희토류의 90% 이상이 중국에서 생산된다.

차이나데일리는 이번 단일 가격제 도입이 “희토류의 가격을 끌어 올려 세계 시장에서 중국의 발언력을 높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단일 가격제 도입 지역은 모두 대표적 산지이지만 불법 무허가 생산으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왔다. 여기다 저가 수출도 횡행해 중국 정부가 가격통제를 단행하는 단초를 제공했던 것.

중국 정부는 희귀 자원인 희토류를 전략적 자원으로 자리매김시켜기 위해 기업별 수출량을 할당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할당범위를 줄여온데다 올해 들어 불법 채굴업자 단속을 강화하면서 가격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희토류 일종인 디스프로시움(모터용 자석)의 수입 가격은 지난 1월 1kg당 180달러(약 19만원)였으나 6월에는 1kg당 270~280달러로 50% 이상 상승했다.

그럼에도 중국 내에서는 여전히 “가격이 너무 낮다”며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소리가 높다.

중국 정부의 희토류 가격 단일화 추진에 일본은 곱지 않은 시선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중국 정부의 이번 방침은 희토류의 가격상승은 물론 일본 가전ㆍ 자동차 메이커에도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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