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보고 구입하세요… 미분양 '이색마케팅' 눈길

입력 2010-07-0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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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시행사들이 아파트 미분양 악재를 털어내기 위한 다양한 이색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있다.

의료쿠폰과 분양가격 할인은 물론 미분양 새 아파트 단지에 살아보고 나중에 계약하는 임대전환 마케팅까지 확산되고 있다.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구.강원.충청 등 미분양 사태가 심각한 일부 지방건설사들은 새 아파트를 우선 2~5년간 전세로 내놨다. 세입자가 매입을 원하면 분양을 전환하기 위한 것.

이에 따라 입주를 희망하는 고객들은 수년간 전세로 거주한 후 마음에 들면 매매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대구 수성구에서는 쌍용예가를 비롯해 전체 미분양 단지의 3분의 1 정도가 이같은 방식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춘천 호정동 포스코 더 샾, 천안 구성 휴먼시아, 대전 목동 휴먼시아 등도 임대전환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전세기간 2년에 보증금은 주변 매매가격의 절반 수준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 휴먼시아는 전세 만료 이후 계약을 원하면 임대전환 당시 분양가로 매각한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에서도 임대전환이 나타나고 있다.

부영은 남양주시 도농동에 분양 중인 '부영 애시앙' 주상복합의 잔여분을 임대전환 방식으로 내놨다.

임차기간 2년에 전세보증금은 2억5000만~3억원으로 책정했다.

자금이 부족한 매수 희망자에게는 입주 후 2년간 무이자로 분양가의 60~65%를 나눠 낼 수 있는 할부분양 방식도 적용했다. 입주자들에게는 수영장 · 사우나 등 부대시설 6개월 무료 이용혜택도 제공한다.

일부 지방에서는 장기미분양 단지의 경우 계약자가 새로운 계약자를 소개하고 계약이 성사될 경우 분양가에서 일정금액을 깎아주거나 해외여행상품권을 지급하는 벌떼분양도 성행중이다.

대구 북구에서 분양 중인 한 시행사는 실제로 이러한 방식으로 석달간 20여건의 신규 계약을 이끌어냈다.

이 회사는 기존 계약자가 새로운 사람을 소개해 계약이 이뤄지면 기존 계약자에게 분양가에서 500만원을 할인해주고 신규 계약자에게도 같은 혜택을 부여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밖에 향후 입주 후 일정기간이 지나도록 프리미엄(웃돈)이 성사되지 않으면 납부한 분양대금을 계약자에게 돌려주거나 원금을 보장하는 '원금보장제'를 도입해 입주자를 유혹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은 그나마 괜찮지만 지방에서는 미분양 아파트가 눈에 띄게 늘어나는 추세"라며 "이 때문에 100% 계약을 위한 시행사들의 눈물나는 마케팅이 계속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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