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현대그룹 갈등 마침표 찍나

입력 2010-07-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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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재무약정 체결 마감... 현대건설 인수 차입조건 크게 완화할듯

현대그룹이 재무구조개선약정 체결 시한을 하루 앞둔 6일 외환은행에 대해 대출금을 일부 상환한 사실을 발표함으로써 사실상 외환은행이 제시한 조건부 재무약정에 '거부' 의사를 밝혔다.

외환은행은 현대그룹을 최대한 설득할 수 있는 당근책을 제시할 방침이지만 재무약정을 계속 거부한다면 일종의 '페널티'를 구사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현대상선의 2분기 서프라이즈 어닝도 있었고 외환은행도 윈윈전략을 펼치는 만큼 7일 이후 어느 정도 협상에 진전이 있지 않겠냐는 의견을 조심스레 내비치고 있다.

현대그룹은 6일 발표문을 통해 "지난달 28일 현대상선이 외환은행에 대출금 400억원을 갚았다"며 "나머지 대출금도 조속히 갚아 외환은행과의 거래관계를 소멸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그룹이 주채권은행의 객관성과 공정성이 결여된 재무구조 평가에 따른 재무약정을 체결할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현대그룹은 이같은 발표를 통해 외환은행이 제시한 '조건부 약정'에 거부의사를 밝혔다. 재무약정 자체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한 셈이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그룹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객관성과 공정성이 결여된 재무구조 평가였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및 현대그룹 채권단은 주채권은행 변경과 재무약정 체결은 별개의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주채권은행을 바꾼다고 한들 현재 받아줄 은행도 없다"며 "현대건설 인수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당근책도 제시한 상황에서 현대그룹이 갈등만 증폭시키고 있다"고 언급했다.

채권단은 7일 이후 더 이상의 재무약정 연장을 해주지 않을 방침이다. 현대그룹이 이날까지 재무약정을 체결하지 않을 경우에는 '현대계열 채권은행협의회' 산하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운영위원회에는 외환, 산업, 신한은행, 농협 등 4개 은행이 참여한다. 운영위원회에서는 신규 대출 금지, 기존 대출 만기 연장 금지 등의 대응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외환은행과 현대그룹간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지만 7일 이후 협상의 진전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외환은행이 현대상선의 2분기 서프라이즈 어닝을 반영해 현대그룹의 차입 조건을 크게 완화하는 조건으로 협상하지 않겠냐는 분석이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외환은행과 현대그룹도 막다른 길에 몰린 상황에서 쓸 수 있는 카드가 별로 없다"며 "현대건설 인수전에 참여하기 위한 차입 조건을 크게 완화시키는 선에서 재무약정 체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상선의 2분기 영업이익은 1536억원을 달성했다. 올 1분기와 비교하면 1224% 급증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현대그룹은 현대상선의 2분기 실적을 설명하면서 지난달 28일 외환은행에 대출금 400억원을 갚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대그룹에 대한 외환은행 여신규모는 12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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