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 유가족.보호자 속속 도착..'침통'

입력 2010-07-03 21:38 수정 2010-07-03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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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인천대교 인근 도로에서 발생한 버스 추락사고 사망자 7명의 시신이 안치돼 있는 인하대병원에는 비보를 듣고 급히 달려온 유가족들의 오열이 끊이지 않았다.

인하대병원에는 부상자 9명이 치료를 받고 있어 가족 친지들이 속속 모여들면서 침통한 분위기에 빠져들었다.

또 수십명의 경찰과 119구조대원, 취재진까지 출입하면서 병원 응급센터는 북새통을 이뤘다.

영종도에 사는 김모(여)씨는 "우리 아이 돌 잔치를 위해 시부모와 시누이, 조카가 올라오다 사고를 당해 시어머니와 조카는 치료를 받고 있고 시아버지는 돌아가셨다는데 시누이 소식을 알수 없다"면서 발을 동동 굴러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곧 이어 병원으로부터 '시누이가 사망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떡하면 좋으냐"며 울음을 터뜨렸다.

한 50대 여성은 "포항에 사는 친척 언니가 캐나다에 유학가 있다 일시 귀국한 딸을 배웅하기 위해 공항에 가던중 사고를 당했다"면서 "언니는 치료를 받고 있는데 딸의 생사를 알수 없다"며 병원과 경찰에 생사여부를 묻느라 정신이 없었다.

병원측은 응급센터 출입구에 직원들을 배치, 출입자의 신원과 출입 이유를 묻는 등 외부인 출입을 철저히 차단했다.

병원측은 "7구의 시신이 안치돼 있으며 아직 빈소는 꾸리지 않았다"면서 "이곳에 빈소를 꾸릴지는 유가족이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다.

병원 응급의학과 백진휘 전문의는 병원 1층 로비에서 브리핑을 갖고 "일부 부상자 가운데 뇌출혈이나 다발성 골절환자 등이 있는 등 정도가 심해 추가 사망자가 나올수 있다"라고 말했다.

부상자 9명 가운데 중상자는 6명이고 나머지 3명은 경상이라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이들 중 2명은 응급수술 중이거나 수술 준비 중이고 2명은 중환자실에서, 나머지 5명은 응급실에서 검사와 치료를 받고 있다.

백 전문의는 "운전자로 추정되는 환자는 다리 부분에 심한 골절상을 입었고 음주여부는 확인하지 않았으며 미국인 게리할렌(52)씨는 중환자실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일부 환자들은 대화는 가능하지만 안정을 취해야 하기 때문에 외부 접촉을 제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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