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④ 제조업 경기 둔화쯤이야..亞 성장은 탄탄

입력 2010-07-02 15:16 수정 2010-07-0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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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어지는 글로벌 더블딥 공포

(편집자주: 글로벌 경제의 더블딥(이중침체)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유럽발 재정위기 사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경기지표가 예상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5회에 걸쳐 글로벌 경제의 현황과 더블딥 진입 가능성을 진단해본다)

<글 싣는 순서>

① 글로벌 경제 "제조업 너마저..."

② 더블딥 일어날 수 밖에 없는 5가지 이유

③ 유럽, 재정위기에다 성장 둔화까지...

④ 제조업 경기 둔화쯤이야...亞 성장은 탄탄

⑤ 경제에 대한 대형 거짓말 3가지

중국과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들의 제조업 구매관리자(PMI) 지수가 지난달 2개월 연속 하락하며 제조업 경기 둔화를 나타냈지만 아시아 경기회복세는 우려에 비해 견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인도 및 한국 등 아시아 각국의 PMI 지수가 유럽 재정위기와 미 경기회복 둔화의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했지만 경제성장 지속세를 보여주는 신호도 많다고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아시아 제조업 지수 추이(월스트리트저널)

중국 국가통계국과 물류구매연합회가 집계한 중국 PMI 지수는 지난 6월 52.1로 전월의 53.9에서 대폭 하락하며 2개월 연속 둔화세를 보였다.

홍콩 HSBC은행이 별도로 발표한 PMI 지수는 전월의 52.7에서 지난달 50.4로 떨어져 14개월래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PMI 지수가 50 밑으로 떨어지면 경기 위축을 의미해 지난달 HSBC PMI 지수는 중국 제조업 경기가 확장과 위축의 경계선에 있음을 보였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의 PMI 지수도 한국이 지난달 전월 대비 1.2포인트 떨어진 53.3을 기록하는 등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상하이 종합지수가 1.02%, 인도 센섹스 지수가 1.1% 하락한데 이어 뉴욕증시 다우지수도 0.42% 떨어지고 유럽증시가 급락하는 등 전세계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고용시장이 여전히 강하고 내수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등 아시아 경제 성장이 견고하게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HSBC의 프레드릭 노이먼 선임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3분기 경제 성장이 느려질 것이라는 조짐이 보이고 있지만 이것이 경기 경착륙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제조업 경기의 둔화는 경기 정상화 과정의 하나이며 더블딥(이중침체)으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가까운 미래에도 세계 경제성장을 지탱하는 아시아 경제는 회복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PMI 지수의 하락에 대해 노이먼 이코노미스트는 “정부의 경기부양대책이 만료시점에 이르고 성장이 점점 더 민간 부문에 의존하는 추세로 가고 있다”면서 “이런 추세에서 PMI 지수가 낮아지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정부 경기부양안 의존현상에서 벗어나는 것은 사실 건전한 성장을 나타낸다”면서 “경제구조가 개선되기 시작하고 있다”고 낙관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글로벌 경기회복세의 증거로 받아들여지는 중국 수출실적에 단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RBC캐피털마켓의 브라이언 잭슨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기의 둔화세 수준이 어느 정도가 될 지를 추정하는 것은 중국 수출실적 여부에 달려있다”면서 “중국수출은 올해 들어 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유럽발 위기로 향후 몇 개월간 크게 하락할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아시아 경기에 긍정적 신호를 보여주는 지표도 나왔다.

일본은행(BOJ)이 발표한 지난 2분기 단칸지수(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는 전분기 마이너스 14에서 플러스 1로 개선되면서 2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단칸지수는 일본 대형 제조업체들의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제조업 신뢰지수이다.

한국의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2.4% 증가하면서 무역수지 흑자가 74억2000만달러(약 9조원)로 월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한국의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전년 대비 2.6% 상승으로 한국은행 물가 목표치인 2% 수준을 5개월 연속 유지했다.

이에 한국은행이 경기회복세를 좀 더 굳히기 위해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시간을 벌었다고 WSJ는 전했다.

대만 제조업 지수는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느린 둔화폭을 보였지만 16개월 연속 확장세를 유지했다.

중국의 경쟁국인 인도의 제조업 지수도 비록 지난 5월의 59에서 지난달 57.3으로 하락했지만 15개월 연속 확장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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