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이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나홀로 '팔자'를 보이며 1375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한국거래소 '투자자동향 잠정집계'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1375원어치의 물량을 팔아치웠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금융개혁법안 단일안 합의에도 불구하고 소비 등 경기지표 부진으로 혼조 마감했다는 소식이 투심을 억눌렀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전기전자와를 집중 매도한 가운데 운수장비, 서비스업, 화학 등에서도 매물을 출회했다. 반면 유통업, 보험업 등은 사들였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479억원)와 LG디스플레이(298억원), 하이닉스(259억원), 엔씨소프트(250억원), 현대중공업(208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LCD 가격 하락과 세트 부문에서 단기적으로 마진 악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감에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몰리면서 1.12% 하락, 8거래일만에 주가 80만원을 하회했다.
반면 삼성전기(130억원)와 호텔신라(110억원), 우리금융(98억원), 삼성화재(94억원), 기아차(94억원) 등은 순매수했다. 삼성전기는 올해 영업익 1조원을 달성할 것이란 기대감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3.33% 급등했다.
외국인들은 코스닥시장에서도 이틀째 '팔자'를 이어가며 51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IT종합, IT벤처, 금속, 반도체 등을 팔아치운 반면 운송부품, 통신서비스, 제약 등은 사들였다.

종목별로는 주성엔지니어링(27억원)과 CJ오쇼핑(20억원), 네오위즈게임즈(17억원), 비에이치아이(12억원), 태웅(10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2분기 실적호조 전망에도 불구하고 단기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감에 외국인들의 매물을 출회해 0.65% 하락했다.
반면 하나투어(24억원)와 성우하이텍(10억원), 셀트리온(9억원), 케이엔디티(9억원), SK브로드밴드(6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하나투어는 업황 호조에 따른 하반기 실적개선 기대감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5.22%나 급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