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등급 건설사들, 어설픈 B등급 보다 좋다

입력 2010-06-2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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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 위기 벗고 채권단 자금지원 받을 수 있어 오히려 낫다" 평가도

"C등급 건설사들은 오히려 (채권단으로부터) 도움을 받는 것 아닙니까."

지난 25일 시공능력평가 300위권 건설사들의 강제 워크아웃(C등급)에 대한 국토해양부 고위관계자의 말이다. 워크아웃이나 퇴출명단에 포함될까 노심초사 하던 건설사들이라고 생각하면 언뜻 고개가 갸우뚱 거려질 수 있다.

하지만 실상을 파헤쳐보면 다른 얘기가 나온다. D등급이라면 자금지원 자체가 중단돼 시장 퇴출이 기정사실화 되지만 C등급이라면 채권단으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려 다시 기사회생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것.

특히 최근 극심한 건설경기 침체 상황 속에서 주택사업 등 실패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건설사라면 오히려 워크아웃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소리다.

실제로 워크아웃을 통보받은 건설사들 대부분은 담담하다는 반응이다. 금융권에 결정에 맞대응하겠다는 건설사는 찾아보기 힘들고 오히려 다가올 채권단 실사에 철저히 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내부적으로 새 출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각오를 다지는 건설사도 있다.

A건설사 관계자는 "매를 맞거나 기합받을 때도 (그것을)기다릴 때가 더 힘든 것 아니냐"라면서 "시장이 단기간내에 좋아질 게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신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워크아웃이 나쁜 것 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C등급 판정을 예견했다는 B건설사 관계자는 "채권단에서 윗분(경영진)들에게 먼저 통보가 갔다고 들었다"며 "요즘 중견 건설사라면 힘들지 않은 업체가 어디 있는가. 금융권의 결정을 수긍하고 기업실사 때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자구노력으로 B등급(일시적 유동성 부족)판정을 기대했지만 C등급 통보를 받았다는 B건설사 관계자도 "향후 발전방향에 대해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미분양 적체로 인한 일시적인 자금 유동선 문제이기 때문에 극복해 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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