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2010 월드컵에서 배워야할 것들

입력 2010-06-28 07:20 수정 2010-06-2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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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심 기르고 헛된 희망 버려야

2010 남아공 월드컵에 대한 열기로 전세계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월드컵을 통해 투자자들 역시 배워야할 교훈들이 많다고 권고한다.

월드컵 경기가 단지 축구 시합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준다는 것이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투자전략을 비롯해 기본적인 자세까지 월드컵에서 배울 수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분석했다.

▲투자자들이 월드컵에서 배워야할 7가지(WSJ)

먼저 주식 시장에서 일어나는 상황과 비슷한 점이 많은 축구 경기에서 먼저 배울만한 점은 예상치 못한 일에 충격받지 말아야 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4년전 독일 월드컵에서 프랑스가 결승에서 탈락하는 굴욕을 당하리라 누가 예상했겠는가.

이번 월드컵에서도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알제리와 무승부를 기록하고 우승 후보로 꼽혔던 스페인이 스위스에 패한 것은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주식 시장의 경우에도 흔치 않은 일은 항상 일어나고 있다.

미국 최대 투자은행이었던 리먼브라더스가 미 사상 최대 파산이라는 오명을 남긴 채 역사속으로 사라질 것이라고는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이런 이례적인 일은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충격을 받고 있어 문제다.

축구 경기에서와 마찬가지로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수비 자세가 요구된다.

지난주 월드컵 예선전에서 어이없는 실책으로 미국에 동점골을 내준 잉글랜드의 골키퍼 로버트 그린이 반드시 새겨 들어야 할 지적이다.

주식 시장에서도 성공적인 거래를 통해 얻은 수익은 부주의한 실수에 의해 한순간에 없어질 수 있다.

축구 경기에서 공격이 수비보다 흥미로운 것처럼 주식 시장에서 돈을 벌어들이는 일이 손실을 막는 일보다 우선시 되는 경우가 많지만 현명하게 돈을 관리하려면 수비에 집중해야 한다.

투자에 성공하려면 어떤 손실도 허용해서는 안된다.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글로벌적인 사고도 필요하다.

월드컵은 자국 축구팀 및 선수들에 대한 강박관념을 버리고 전 세계 팀의 경기를 보며 세계에 주목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주식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의 국내 펀드 편향 현상은 대부분의 포트폴리오에서 큰 골칫거리로 꼽히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돈을 주로 자국 주식 시장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연구 결과에서는 미국인들은 자국 주식에 자산 포트폴리오의 80% 이상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투자회사협회에 따르면 뮤추얼펀드 투자자 중 해외투자펀드 소유자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투자는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다양성을 극대화시킨다.

헤지펀드 AQR캐피탈매니지먼트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포트폴리오는 투자자들이 큰 단기 변동 없이 장기 수익을 얻을 수 있게 해준다.

축구 경기에서도 그렇지만 투자하는 데 있어 헛된 희망을 품는 것은 금물이다.

북한은 이번 월드컵 예선전에서 포루투갈에 0-7로 참패했지만 국민들은 자신의 나라이기 때문에 응원하는 일은 당연한 것으로 여겨진다.

주식 시장의 경우 부실한 경영 및 전략 등이 좋은 결과를 내기를 바라는 헛된 희망을 갖고 투자를 지속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희망을 갖는 것은 예상하는 것과 다르다.

축구 경기든 투자든 인내하는 것이 결국 이기는 거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잉글랜드는 축구팬들에게 엄청난 실망감을 안겨줬다.

브라질의 '축구황제' 펠레는 몇년 전 영국 TV에 출연해 잉글랜드가 인내심을 기를 필요가 있다고 충고하기도 했다.

주식 시장에서도 '투자귀재' 워렌 버핏이 장기 투자와 인내심의 중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버핏은 주식 시장을 성급한 투자자로부터 인내심을 가진 이들에게 자산을 옮기는 매커니즘으로 불렀다.

축구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항상 긴장해야 하는 것처럼 주식 시장에서도 현재 상황에 안심하면 안된다.

이번 월드컵에서 슬로베니아는 미국과 예선전에서 2골을 선점한 후 안심한 채 경기를 펼쳤지만 결국 2골을 내주며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역사상 최악의 금융위기로 기록된 지난 1929년의 대공황 이후 주가는 예상했던 것보다 급락했다.

가치투자의 대가 벤 그라함은 투자자들에게 적어도 원래 가치가 3분의 1 이하로 떨어졌을 때 주식을 사들이라고 조언했다.

축구 경기 중에는 심판에 희망을 걸지 말아야 한다. 이는 주식 시장에서도 금지되야 할 사항이다.

금융기관 감독 업무를 맡고 있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재무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등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혹독한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주 미국-슬로베니아 경기에서 코먼 쿨리벌리 심판은 미국 선수가 넣은 골을 특별한 이유 없이 노골로 선언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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