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업은 어윤대에 해외투자자 우려

입력 2010-06-16 08:24 수정 2010-06-16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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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치 논란 가중...부동산 비리 문제도 부담

▲사진=연합뉴스
KB금융그룹 회장에 내정된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에 대해 해외 투자자들의 우려가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의 회장 자리는 지난해 9월 황영기 전 회장이 우리은행장 시절 무리한 파생상품 투자로 손실을 안긴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하면서 9개월간 사실상 공백 상태였다.

해외투자자들은 이같은 공백이 메워지는 것에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국내 1위 금융지주사에 대한 정부의 입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어 내정자는 이명박 대통령의 신임을 받고 있는 인물로 금융경험이 없다는 사실에 해외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어 내정자는 올해 초 이성태 전 한국은행 총재의 후임으로 거론되기도 했던 인물. 그러나 부동산 비리 문제로 언론의 도마 위에 오른데다 비리 규모가 예상보다 커 청와대에서 한은 총재 자리 대신 KB금융 회장 자리를 권했다는 설도 돌았다.

WSJ는 어 내정자가 '매우 친정부적인 인물'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KB와 우리금융의 합병 가능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우리금융의 지분 57%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KB와 우리금융과의 합병 시나리오가 유력하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KB가 우리금융과 주식교환 방식을 추진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우리금융 인수를 위해서는 지분 100%를 사들여야 하지만 시가총액이 12조2500억원에 달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상당한 부담이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어 내정자의 승인이 결정되면 정부는 다시 한번 관치논란에 휩싸일 전망이다. 앞서 강정원 국민은행장의 회장 내정자 선임 당시에도 금융감독원이 KB금융에 대해 지나치게 강도높은 검사를 진행해 강 행장이 사임하는 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KB금융은 오는 7월13일 주주총회를 통해 어 회장 내정자에 대한 주주들의 승인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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