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아프리카 시장 공략 박차

입력 2010-06-13 14:02 수정 2010-06-1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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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개발·소비재 시장 공략…사회공헌활동 눈길

국내 기업들이 아프리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철강·에너지 기업들은 아프리카에서 자원개발 사업에 활발히 나서고 있고 수출 기업들도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아프리카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을 마련 중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지난 11일 아프리카로 향했다. 2014년까지 원료자급률 50%를 달성하기 위한 자원 찾기 행보를 본격화한 것이다.

정 회장은 1주일간 남아공을 비롯해 짐바브웨, 모잠비크 등 3개국을 방문해 원료 확보 문제를 집중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특히 짐바브웨에서는 페로실리콘(규소철) 사업에 필요한 규소 수입 문제를, 모잠비크에서는 석탄광사업개발 참여 문제를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SK에너지는 1989년 북아프리카 위치한 이집트 북자파라나 광구의 원유 개발에 뛰어들어 결실을 본 이후 아프리카 자원개발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SK에너지는 1994년부터 원유생산을 시작한 북자파라나 광구 외에 코트디부아르 CI-11 광구, 리비아 NC174 광구, 알제리 이사우안 광구에서 원유를 뽑아 올리고 있다.

또 적도기니, 마다가스카르, 코트디부아르 등 6개국의 8개 광구에서 탐사사업을 벌이는 등 자원개발에 힘쓰고 있다.

자원개발 뿐만 아니라 소비재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아프리카 시장 선점을 위한 공략에도 적극적이다.

현대차는 신흥시장으로 부상한 아프리카를 공략하기 위해 2008년 1월 두바이에 아프리카 지역본부를 설립하고, 같은 해 11월 이를 이집트 카이로로 이전했다.

이에 힘입어 아프리카 시장에서의 현대차 판매량은 2007년 14만3000대에서 2008년 15만3000대로 늘었고 시장점유율은 2007년 10%, 2008년 11.3%, 2009년에는 11.9%로 높아졌다.

현대차는 아프리카 시장에서 현지 전략형 신차를 투입하고 마케팅을 강화해 지역 판매 1위인 도요타를 넘어선다는 중장기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프리카 시장은 중국·베트남·인도를 이을 잠재 시장"이라며 "정치·경제 시스템이 안정되면 5년 이후에는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공업 기업들도 아프리카에서 활발한 수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작년 11월 남아공 전력청에서 2억5000만달러 상당의 초고압 변압기를 수주했다.

또 2008년 5월 15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원유생산저장설비(FPSO)를 나이지리아에 수출하는 등 1994년 첫발을 디딘 이 나라에만 51억달러 상당의 해양·육상 플랜트를 수주했다.

두산중공업은 북아프리카를 중심으로 발전, 담수 플랜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 2월 이집트의 아인 소크나 화력발전소에 들어가는 보일러를 4000억원에 수주했고 2007년에는 리비아에서 5억3000만달러 규모의 화력발전소 공사를 따내 현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STX그룹은 가나에서 수도 아크라를 포함한 10개 도시에 공동 주택과 도시기반 시설을 조성하는 10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인프라 구축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한화그룹도 아프리카 지역에서 도시·자원 개발 사업과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이 유망할 것으로 판단하고 본격적인 시장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한화는 작년 리비아와 알제리 등에 7500만 달러어치의 화약과 석유화학 제품 등을 수출했다.

한편 기업들은 아프리카에서 기업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2006년부터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5년의 약속'이란 프로젝트로 청소년축구단에 유니폼과 축구공 및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이번 월드컵 기간에 남아공에서 부산 소년의집 축구단과 케이프타운 청소년축구단의 친선경기를 주선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요하네스버그에서 서남쪽으로 120㎞ 떨어진 포체프스트롬에서 축구장 2개를 지어주는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 11일 남아공으로 떠난 자원봉사단 '롯데 남아공 희망 원정대'는 축구장 건립 공사에 직접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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