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리콜 후유증 이제부터?

입력 2010-06-0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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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지난 3, 4월 판매 호조는 착시현상에 불과한 것이었나.

5월 미국 신차판매에서 주요 경쟁사들은 모두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지만 도요타만 한 자릿수 증가에 그쳤다.

대규모 리콜사태에 따른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실시한 판매촉진 전략의 약발이 한계에 다다른 것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오토데이터가 지난 2일(현지시간) 발표한 5월 미국 신차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9% 증가했다. 이 가운데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17% 증가했고 포드는 22%, 크라이슬러는 33% 각각 증가했다.

일본의 닛산자동차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 증가했고 한국 현대자동차도 33% 급증하며 미국 시장에서 위용을 과시했다.

그러나 도요타의 미 신차 판매는 16만2813대로 전년 동기 대비 6.7% 늘어나는데 그쳤고 시장점유율도 전년 대비 1.7%포인트 하락해 14.8%를 기록했다.

도요타는 전자제어시스템 결함으로 인한 대규모 리콜 여파로 1월과 2월의 신차 판매가 15.8%, 8.7% 대폭 감소하자 3월부터 대대적인 판촉전략에 들어갔다.

미국 히트상품을 대상으로 최장 5년짜리 제로금리론과 할인리스 등 파격적인 판촉전략을 추진한 결과 3월에는 미 신차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40.7%, 4월에는 24.4% 각각 급증했다.

그러나 다른 메이커들도 도요타의 판촉전략에 줄줄이 따라 나서면서 경쟁사에 고객을 뺐겨 5월 판매는 다시 침체 양상을 보이게 된 것.

일본 시장조사업체인 어드밴스트 리서치 재팬의 엔도 고지 애널리스트는 “현재 미국 시장에서는 충분한 판촉전략이 없으면 차가 팔리지 않는다”며 “도요타는 당분간 판촉전략을 지속시킬 방침이지만 프로그램이 종료되면 다시 장담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자동차 시장에서도 마찬가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일본자동차판매연합회가 지난 1일 발표한 5월 일본 신차판매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0% 증가한 22만8514대로 10개월 연속 전년 실적을 웃돌았다.

도요타는 38.6% 증가해 전체 평균과 닛산의 9.1%, 혼다의 15.7%를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일본 신차판매는 정부의 친환경차 구입시 세제 혜택에 도움을 받은 것으로 이 프로그램이 종료되는 가을부터는 다시 판매 둔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일본 텟코(鐵鋼)신문은 이 때문에 오는 10월부터 도요타의 생산판매가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해 위기감을 더했다.

또 글로벌 자원 대기업들이 철강의 원료인 철광석 가격을 파격적으로 올리면서 가격 상승분을 완성품 가격에 반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렇게 되면 자동차 가격 인상으로 고객들이 자동차 구입을 보류하게 될 것이 당연하다.

어드밴스트 리서치 재팬의 엔도 고지 애널리스트는 "도요타는 6월 이후 판매 침체에 대비해 향후 2개월간은 판촉전략을 지속시킬 것"이라면서도 대책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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