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스] 감내할 만한 숨고르기

입력 2010-06-0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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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메모리얼데이로 휴장한 가운데 0.41% 하락출발한 코스피는 개장 초 잠시 반등하기도 했으나 이렇다할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외국인이 매도 스탠스를 취하자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중국 PMI지수가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전해지면서 1620선 초반까지 밀리던 지수는 장 막판 낙폭을 일부 축소해 전일대비 10.85p(0.66%) 내린 1630.40p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691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사흘 만에 '팔자'로 돌아섰고 기관도 675억원 매도우위로 관망했다. 반면 개인은 1208억원 순매수로 대응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KSP200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2054계약 매수우위를 보인 가운데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637억원) 위주로 625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휴일을 앞둔 불확실성으로 숏커버링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환율은 이틀째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4.00원 오른 1216.50원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이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92%)가 5월 구매자관리지수(PMI) 둔화에 따른 경기 불안감에 사흘 연속 하락했고, 일본은 하토야마 총리가 퇴진 압력을 받게되면서 경제정책 일관성 훼손 우려로 닛케이지수가 0.58% 내렸다.

지방선거 수혜 건설·4대강 강세..와이브로·원자력↑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로 대형주(-0.68%)가 부진한 반면, 소형주(0.04%)와 중형주(-0.09%)는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지방선거 수혜주들이 들썩거렸다.

지방선거 이후 4대강 착공 본격화 및 미분양 리스크 완화, 각종 부동산 규제완화 기대로 4대강 관련주들과 건설주들이 큰폭 상승했다. 한강변 개발 가능성도 건설주들에 호재로 작용했다.

삼호개발과 이화공영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특수건설(13.00%), 울트라건설(12.41%), 진흥기업(11.71%), 삼목정공(8.36%),홈센타(7.46%), 자연과환경(7.09%) 등이 급등했다.

대림산업(4.19%)이 닷새째 오름세를 이어갔고 GS건설(3.44%), 삼성물산(3.35%), 현대건설(3.27%), 태영건설(7.67%), 한신공영(7.22%), 삼부토건(6.38%), 남광토건(5.14%), 고려개발(5.05%), 풍림산업(4.94%), 경남기업(4.41%), 코오롱건설(3.43%), 현대산업(3.06%), 동양건설(2.93%), 대우건설(2.64%) 등 대부분의 건설주들이 지수를 거슬러 올랐다.

터키 원전 수출 기대를 등에 업은 원전 테마주들의 랠리는 이날도 이어졌다.

비에이치아이, 모건코리아가 상한가에 올랐고 보성파워텍(9.32%), 우리기술(4.62%), 엔에스브이(6.13%) 등의 원전 관련주들이 초강세를 연출했다. 한전기술(-1.76%), 한전KPS(-1.17%) 등은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인해 소폭 하락했다.

KT의 와이브로 투자 호재 약발이 지속되면서 쏠리테크(상한가), 기산텔레콤(6.23%), 영우통신(5.87%), 이노노와이어(3.47%), CS(3.22%), 에이스앤파트너(4.15%), 서화정보통신(1.99%), 케이엠더블유(2.19%) 등의 와이브로 테마주들이 선별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이 완성차업체들에 집중되면서 자동차주들은 눈에 띄는 약세를 나타냈다.

부진한 5월 내수판매 실적을 내놓은 현대차가 5.36% 급락한 것을 비롯해 기아차(-3.99%), 만도(-4.65%), 현대모비스(-3.52%), 글로비스(-3.13%), 쌍용차(-3.79%), 한국타이어(-4.06%), 넥센타이어(-4.48%), 세종공업(-8.58%), 한라공조(-6.06%), 평화정공(-7.72%), KB오토시스(-2.22%), 화신(-6.55%), 화승알앤에이(-5.81%), 한일이화(-4.26%) 등의 자동차주들이 큰폭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가 1.03% 내렸고 POSCO(-2.54%), 삼성생명(-2.75%), 신한지주(-0.23%), KB금융(-0.20%), LG화학(-0.37%), 하이닉스(-2.19%), 우리금융(-2.34%), LG(-0.45%), SK에너지(-0.46%), 삼성전기(-3.62%) 등 주요 업종 대표주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반면 전일 삼성전자와 와이브로 투자회사 설립 계획을 밝힌 KT가 2.10% 올랐고 원전 대표주 한국전력(0.15%), SK텔레콤(0.61%), KT&G(3.99%), 녹십자(2.29%) 등 경기방어적 성격이 강한 종목들이 오름세를 탔다.

그밖에 LG전자(0.96%)가 선전했고, 스마트미터 디스플레이 1순위 사업자로 선정된 LS산전(3.21%), 제일기획(3.17%), 우리투자증권(3.06%),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NHN(2.87%), 기업은행(2.63%) 등의 강세가 돋보였다.

코스닥지수가 0.12% 내린 가운데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등락이 크게 엇갈렸다.

대장주 서울반도체(-3.41%)와 셀트리온(-1.88%), SK브로드밴드(-1.35%), 태웅(-3.02%) 등이 내린 반면, 소디프신소재(0.38%), 메가스터디(2.45%), 포스코ICT(1.71%), SK컴즈(3.83%), 에이스디지텍(1.71%) 등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신규상장한 투비소프트는 공모가 8000원의 두배인 1만6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뒤 상한가로 마감했다.

중동 불안, 뉴욕증시 막판 하락

메모리얼 데이 휴장에서 돌아온 뉴욕증시(1일)가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 중동지역 불안감에 장 막판 한시간여를 남겨놓고 흘러내렸다.

다우지수가 1.11%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1.54%)와 S&P500 지수(-1.72%)도 약세로 마감했다.

중국의 5월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유럽의 제조업 지표가 잇달아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글로벌 경기회복세 둔화 우려를 자극해 약세로 출발한 다우지수는 예상밖의 경제지표 호조로 상승반전해 4시간 이상 플러스권에서 머물렀다.

공급관리자협회(ISM) 발표 5월 제조업지수는 10개월 연속 경기 확장세를 시사했고, 4월 건설지출은 10년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그러나 레바논 군대가 이스라엘 전투기에 방공포를 발포했다는 소식이 AFP 통신을 통해 전해지면서 주요지수들은 장 막판 크게 밀리며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0024.02p로 마감, 심리적 지지선인 1만선을 가까스로 지켜냈다.

자연스러운 조정

20일선 턱 밑에서 코스피 반등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코스피가 바닥에서 불과 며칠만에 1백 포인트 이상 급등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날 10 포인트의 조정은 충분히 감내할 만한 수준이다.

한반도 긴장감이 유지되고 있고 유럽발 위기 등 대외 악재들이 여전하지만 모든 재료들을 반영한 다우지수가 1만선을 지켜낸다면 최근의 반등세는 훼손되지 않을 것이다.

유럽 재정위기, 중국 긴축, 한반도 긴장 등이 글로벌 경제성장세를 둔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는 중에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들이 '경기회복세 지속'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대목이다.

중동발 악재에 가려지기는 했으나 뉴욕증시는 ISM제조업지수를 통해 '경기회복세 지속 재확인'이라는 성과를 얻었다.

'경기회복세 건재'를 비중있게 입증해줄 주말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뉴욕증시가 당장 큰 방향성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당분간 국내증시는 다우지수 1만선 지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 소외주였던 '애물단지' 건설주들이 최근 두드러진 강세를 연출하고 있다. 미분양 리스크 완화와 함께 주택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 상당수의 종목들이 연초대비 반토막 가격조정을 거친데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 등이 '반란'으로 표현되는 강세의 배경이다.

그러나 중견 건설사들이 지독한 미분양으로 인해 투입한 자금을 회수하지 못해 부도위기에 몰리는 등 체감 주택경기의 회복은 아직 요원하다.

신용경색에 민감한 건설주들이 유럽발 재정위기 리스크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지 또한 의문이라 일각에서 제기하는 주도주 교체론은 성급해 보인다.

건설주들의 최근 강세는 가격메리트 부각에 따른 일시적 순환매, 사업 연관성이 높은 터키 원자력발전 수주 이슈, 지방선거 공약 등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함이 적절하다.

다만 이번 건설주들의 반란을 계기로 양호한 펀더멘탈에도 불구 업종 디스카운트를 받아왔던 (국내외 경쟁력을 갖춘) 대형 건설사들은 바닥을 탈피할 공산이 크다. 외국인 투자가들의 입질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보면 '건설주 옥석가리기' 진행에 대비한 우량주 중심의 접근이 바람직하다.

향후 증시가 기술적 반등 수준을 넘어 상승추세 궤도에 재진입한다면 IT, 자동차 등의 실적모멘텀을 보유한 경기소비재들이 다시 선봉에 설 가능성이 높다.

최근 테마주들의 활약이 보여주듯 6월에는 지수가 하방경직성을 수반해 방향성 없는 기간조정 흐름을 전개하는 사이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들이 치고 나가는 종목장세가 활발히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방적인 지수 하락 속에 무차별 종목 조정이 나타났던 5월과 달리 오를 명분이 있는 종목들은 지수와 무관하게 약진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증시가 굵직한 호재를 얻지 못하는 상황에서 유가와 관련된 중동 지역 긴장 고조, BP 원유유출 사태 책임을 둘러싼 갈등, 일본 총리 사임 등 악재성 이슈들이 추가되며 증시 주변은 더욱 어수선해지는 분위기다.

보수적 관점을 견지하되, 수급이 양호한 일부 테마 개별주들과 2분기 실적 개선이 확실시되는 실적주들에 대해서는 선별적인 관심을 두는 전략이 유리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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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파워텍 우리기술 케이디씨 한양이엔지 진흥기업

[ 자료제공 : 슈어넷(www.sure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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