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스] 5월보다 나은 6월...달라진 수급

입력 2010-06-0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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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약세 마감했음에도 불구 강보합 출발한 코스피는 1630선 저항을 받으며 좁은 등락을 거듭하다 오후들어 프로그램 매수가 강화되고 외국인도 매수규모를 늘리면서 탄력이 붙었다.

장 막판 상승폭을 확대한 코스피는 직전 거래일 대비 18.47p(1.14%) 오른 1641.25p로 마감, 일중 최고점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5월중 최대규모에 해당하는 1746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투자심리를 북돋았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673억원, 1256억원 매도우위로 맞서며 잇단 증시 상승을 경계했다.

KSP200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3584계약을 순매도하며 베이시스를 악화시켰으나,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를 통해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704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에 크게 공헌했다.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 악재로 환율이 상승했으나 역외환율의 급등에 비하면 견조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7.60원 오른 1202.50원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은 혼조세를 연출했다.

일본 닛케이지수(0.06%)와 가권지수(1.08%), 싱가포르지수(0.47%) 등이 유럽발 악재에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반면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부동산 규제정책 우려로 2.40% 급락했고 항셍지수는 0.01% 내렸다.

건설·車·통신 강세..원자력·우주항공·IT장비↑

대표적 소외주인 건설주들의 반등세가 터키 원전 수주 기대와 맞물리면서 이날도 지속됐다.

정부가 미분양 주택을 매입해 건설사들에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미분양 리스크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된 가운데, 외국인이 건설업종을 120억원 순매수하며 건설주들에 힘을 실어줬다.

삼호개발과 진흥기업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내년도 원전 대표사 자격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현대산업이 5.83% 급등했다. 그밖에 GS건설(4.43%), 금호산업(4.19%), 대우건설(3.77%), 코오롱건설(3.42%), 현대건설(2.56%), 대림산업(2.14%) 등의 건설주들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터키 원전 수주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원전 테마주들이 들썩거렸다. 비에이치아이, 보성파워텍, 우리기술, 모건코리아 등이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고 한전기술(12.70%), 티에스엠텍(12.75%), 한전KPS(8.55%), 두산중공업(5.12%), 휴먼텍코리아(7.72%), 케이아이씨(5.91%) 등의 원전 관련주들이 줄줄이 급등했다.

현대차(1.82%)가 14만원대를 회복했고 현대모비스(0.76%)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장중 20만원대를 돌파하는 등 자동차주들의 흐름도 양호했다.

쌍용차가 르노 닛산으로 매각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한가에 올랐고 쌍용차와 일부 차종 판매계약을 체결한 상태에 있는 대우차핀매는 수혜 기대감에 11.92% 급등해 주목을 받았다.

한라공조(5.10%), 평화정공(2.93%), 한일이화(1.68%), 세종공업(1.30%), KB오토시스(1.35%), 유성기업(2.38%), 화승알앤에이(0.32%) 등의 자동차 부품주들도 강세로 마감했다.

본격적인 스마트론 시대가 도래하면서 SK텔레콤(2.51%)과 KT(1.46%) 등의 통신주들이 실적 호전 기대로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KT는 삼성전자, 인텔 등과 협력해 자본금 3200억원 규모의 와이브로 투자회사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와이브로 투자회사 설립 소식에 에이스앤파트너(상한가), 위다스(9.59%), 쏠리테크(8.02%), 서화정보통신(4.32%), 기산텔레콤(6.08%), CS(2.79%) 등의 와이브로 테마주들이 큰폭 상승했다.

나로호 재발사가 내달 9일로 임박해오면서 우주항공 관련주들이 준동했다. 한양이엔지, 한양디지텍이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고 AP시스템(10.83%), 퍼스텍(11.64%), 비츠로시스(8.21%), 비츠로테크(7.95%), 쎄트렉아이(9.05%) 등의 우주항공 테마주들이 무더기 급등세를 연출했다.

D램 현물가격이 하락한 여파로 삼성전자(-0.26%)와 하이닉스(-2.14%)가 부진했으나, 반도체/LCD 장비·부품주들은 연이은 수주 공시를 내놓으며 약진했다.

고려반도체가 11.82% 폭등했고 동부하이텍(9.28%), 케이엔더블유(8.65%), 에버테크노(8.07%), 아바코(8.06%), 티씨케이(7.88%), 테크노세미켐(6.91%), LIG에이디피(6.33%), 테스(5.71%), 에스엔유(3.96%), 아이피에스(3.75%) 등이 큰폭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시총 상위주들이 오름세를 탔다.

삼성생명이 0.93% 올랐고 한국전력(1.38%), 신한지주(2.12%), KB금융(0.61%), LG화학(1.11%), 현대중공업(0.23%), LG전자(1.96%) 등이 상승했다.

효성이 증권사의 과매도 분석에 6.43% 급등했고, SKC(6.12%), 현대백화점(5.88%), 풍산(5.69%), LG하우시스(5.14%), 두산(5.05%) 등의 강세가 돋보였다.

반면 워크아웃을 신청한 현대시멘트와 셀런은 하한가로 직행했다. 급락세로 출발했던 셀런 계열사 한글과컴퓨터는 보합세로 마감했다.

5월보다 나은 6월

5월 증시는 암울했지만 월말 선전에 힘입어 5월중 낙폭의 절반 가량을 회복했다.

월말 윈도드레싱 효과가 일부 작용했고 금일밤 뉴욕증시가 메모리얼 데이로 휴장하면서 외풍에 대한 걱정을 잠시나마 덜게된 점도 코스피 1640선 회복에 도움을 줬다.

변동성이 큰 한달이었지만 월간기준으로 상승추세 자체는 아직 훼손되지 않은 모습이다.

코스피 월봉상 일목균형표 양운층 상단을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대외 불확실성 변수들의 위력이 아직은 강한지라 6월 증시에 큰 기대를 걸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6월 증시는 적어도 5월 증시보다 나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 일봉은 단기 수급기준선(연두색) 돌파에 성공했다. 역배열 외바닥 반등인 만큼 반락 위험이 상존하지만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과 더불어 단기 수급이 현저히 개선된 것은 분명하다.

유럽 재정위기 등 기존 악재들에 대해 내성이 형성되기 시작한 측면이 있고, 5월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생겼다는 점도 6월 증시에 긍정적이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상승의 명분이 되어줄 상승모멘텀 확보다.

유럽발 위기가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타격을 줄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제거되지 않는 이상 낙폭과대에도 불구 증시가 의미있는 상승세를 펼치기는 어렵다. 하지만 새로운 상승모멘텀을 얻는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지난 글에서 말씀드린대로 현재 증시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유럽발 위기에도 불구 실물경제의 피해가 크지 않다는 확신이며, 이는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을 통해 입증될 수 있다.

모든 종목들의 실적이 개선될 수는 없겠지만 증시를 주도했던 1분기 실적 호전주들의 경우 2분기에도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분기 어닝시즌은 7월이지만 선취매수세 유입에 의해 주요 실적주들은 6월중 두각을 나타낼 것이다.

6월에는 더욱더 실적주들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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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제공 : 슈어넷(www.sure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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