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선거]오세훈 굳히기냐 한명숙 뒤집기냐

입력 2010-05-28 14:40 수정 2010-05-2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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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표심 잡기 총력전. 모두 현장으로

지방선거가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주말은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와 민주당 한명숙 후보에게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마지막 주말을 어떻게 보내냐에 따라 두 후보의 명암이 갈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두 후보 모두 현장유세에 집중할 예정이다. 오 후보측 이종현 언론특보는 “지금까지 지역구를 두 번씩 돌았는데 주말에는 모든 구를 다시 한번씩 돌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한나라당의 대표 시장 후보로써 당연히 해야 될 일인 구청장 당선을 위한 지원유세에 병행 할 것”이라 말했다.

한 후보도 마지막까지 발품을 팔 계획이다. 한 후보측 김현수 공보팀장은 “북한산 등반을 통해 많은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 정부 비판과 시민사회단체 연대도 잊지 않는다. 김 팀장은 “광화문에서 시민단체와 함께 진행하는 ‘생명과 평화 서울마당’을 통해 현 정부의 선거개입을 비판하고 전쟁위협 조치 철회를 촉구하는 일정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세훈 후보 주말 통해 굳히기 들어가나=최근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와 민주당 한명숙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최대 21%에서 최소 16% 차이로 오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가 가까워지면서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양상도 보인다. 오 후보에게 유리한 상황이다.

오 후보 측 선거캠프 관계자는 “상당히 자신하는 상황으로 큰 변수만 없다면 오 후보가 당선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선거 변수는 막판에 벌어지는 일이 많기 때문에 끝까지 열심히 해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지방선거운동 기간 내내 우위를 보인 오 후보가 안심할 수 없는 이유는 바로 이 변수 때문이다. 그 중 하나로 10% 안팎에서 최대 20%로 보는 부동층이 있다. 이들의 향배에 따라 사전 여론조사 결과가 뒤집어질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002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이명박 후보의 사전 지지율은 여당 김민석 후보에게 10% 내외로 뒤졌다. 막상 결과는 이 후보가 52.3%를 얻어 43.0%를 얻은 김 후보를 9.3%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20~30대가 여론조사에 잘 응하지 않는 것도 오 후보가 방심해선 안 되는 이유다. 한 후보는 이들에게 오 후보보다 더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 당일 젊은 층의 참여율에 따라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20대 투표율은 33.95%, 30대 투표율은 41.3%였다.

이종현 언론특보는 “설사 변수가 있다 하더라도 끝까지 일정을 마무리 할 것”이라며 “절실하기 때문에 현장에 가서 얼굴 한 번이라도 더 비치고 악수 한 번이라고 더 나누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후보, 주말 통해 뒤집기 시도=오 후보의 굳히기가 강세를 타는 가운데 한 후보는 선거 전 마지막 주말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지지율 뒤집기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상황은 간단치 않다. 시간이 흐를수록 판세는 더욱 오 후보 쪽으로 기울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게 된 데에는 북풍의 영향력이 예상보다 컸기 때문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제로 일어날 듯 했던 노풍은 북한에 대한 정부의 초강수라는 북풍을 만나 힘을 쓰지 못하고 잠잠해졌다. 오 후보의 깨끗한 이미지에 천안함 북풍 대세가 결합해 굳히기의 형국이 만들어진 것이다.

한 후보가 의지할 곳은 젊은층. 지지율 조사에서 60대 이상과 50대가 오 후보를 75.4%와 54.9%, 한 후보를 10.5%와 21.6% 지지한 반면 30대와 20대에서 각각 45.1%와 41.2%의 지지를 얻어 오 후보 보다 각각 8.9%포인트, 10.4%포인트 앞선다. 또 지역적으로 동북권(동대문, 중랑, 노원구 등)에서 33.2%로 높게 나타났다.

결국 한 후보의 당락은 젋은층 우세 지역 지지기반을 어떻게 결집시켜 투표로 연결시키느냐다. 젊은 표심을 자극하는 데에서는 한 후보 측이 블로그와 트위터 등 젊은층과 즉각적인 소통 수단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만큼 젊은 표심에 대한 기대가 클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여론 조사의 지지율 차이에 대해 한 후보측 관계자는 “지난번 우리가 두 번의 보궐선거 치를 때 여론조사에서 많이 뒤졌지만 결과를 보면 우리가 승리했다”고 강조하며 “언론과 방송에서 발표하는 지지율은 우리가 파악하는 것과 차이가 크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주말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양 선거캠프 측은 주말 일정 모두 강행할 것으로 알려져 마지막 주말 전략에 큰 변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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