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스] 반갑지만 아쉬운 반등

입력 2010-05-27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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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열린 뉴욕증시(25일)는 보합권 혼조세를 연출했다.

스페인 재정위기 우려에다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장중 9800선으로 밀렸던 다우지수는 상하원 조율을 통해 금융개혁 법안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와 저가 반발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장 막판 빠르게 낙폭을 축소, 0.23%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증시의 장 후반 반등세와 나스닥선물의 강세에 힘입어 0.93% 갭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개장 초 1580선을 넘보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줄기차게 매도공세를 이어가자 경계매물이 출회되면서 지수는 오전장 고점대비 30포인트 가량 맥없이 흘러내렸다.

기관의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다시 위쪽으로 방향을 잡은 코스피는 꾸준히 상승폭을 확대해 전일대비 21.29p(1.36%) 오른 1582.12p로 거래를 마쳤다.

한국의 국가부도위험을 나타내는 CDS 프리미엄이 하락하면서 투자심리 안정에 기여했다.

외국인이 2287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8거래일째 '셀 코리아' 행진을 이어나갔다. 장마감 직전 외국인의 순매도규모는 4천5백억원대에 달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994억원, 1366억원 매수우위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구원투수로 나선 연기금은 이날도 914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닷새 연속 '사자'에 나섰다.

KSP200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708계약을 순매도한 가운데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 매수(+2417억원)에 힘입어 687억원 순매수로 집계됐다.

증시 반등과 월말 네고물량 출회에도 불구 환율은 외국인 주식매도와 역외매수 영향으로 닷새째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30원 오른 1253.30원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이 동반 상승했으나 반등폭은 최근 낙폭에 비해 미약했다.

일본 닛케이지수(0.66%)가 6일만에 반등에 성공했고 상해종합지수(0.12%), 항셍지수(1.11%), 가권지수(1.14%), 싱가포르지수(1.71%) 등이 상승마감했다.

IT 대형주 반등 주도..MSCI 편입주↑ 은행주는 부진

삼성전자(1.21%)를 비롯해 하이닉스(3.78%), LG이노텍(8.30%), 삼성전기(2.24%), 삼성SDI(4.15%), LG전자(0.30%), LG디스플레이(0.48%) 등 IT 대표주들이 일제히 반등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시총상위 IT주들의 지원사격에 힘입어 IT부품, 장비주들이 강하게 반등했다.

삼진엘앤디, 멜파스, 인터플렉스, 루멘스 등이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고, 아바코(13.07%), 레이젠(12.66%), LIG에이디피(12.29%), 아토(11.48%), 에스엔유(11.11%), 에프에스티(11.03%), 케이씨텍(10.18%), 피에스케이(9.73%), 인지디스플레이(9.61%), DMS(9.52%), 유진테크(9.36%), 아이피에스(9.30%), 덕산하이메탈(8.89%), 티엘아이(8.76%), 테크노세미켐(8.31%), 프롬써어티(7.83%), 동아엘텍(7.21%), 엘오티베큠(7.08%), GST(6.96%), 네패스(6.56%), 탑엔지니어링(6.49%), 디스플레이텍(6.34%) 등의 상승폭이 컸다.

현대차가 0.37% 오르는데 그쳤지만 기아차가 외국인 매수를 등에 업고 8.21% 급등하며 자동차주들의 반등을 이끌었다.

평화정공이 10.50% 치솟았고 우리산업(9.85%), 쌍용차(9.57%), 풍강(8.70%), 넥스텍(8.61%), 넥센타이어(7.30%), 인지컨트롤스(6.49%), 한라공조(6.23%), 한일이화(6.15%), 성우하이텍(5.95%), 한국타이어(5.24%), 세종공업(5.19%) 등의 자동차 관련주들이 줄줄이 급등했다.

그러나 유럽발 신용 경색에 대한 우려로 은행주들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KB금융이 3.31% 떨어졌고 신한지주(-2.38%), 하나금융지주(-3.69%), 부산은행(-3.35%), 외환은행(-0.82%), 기업은행(-1.90%)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한편 MSCI지수에 편입된 삼성생명은 외국인들이 매수에 나서면서 12.24% 폭등, 신한지주를 제치고 금융업종 시총 순위 1위, 코스피 4위 자리를 탈환했다.

기타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경우 POSCO(1.91%)와 현대모비스(2.43%), 롯데쇼핑(1.43%), 신세계(1.82%) 등이 올랐고 LG(14.42%), STX팬오션(8.49%), 에스원(7.88%), 엔씨소프트(6.70%), 한진중공업(6.22%), 락앤락(5.18%)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STX조선해양(-9.05%)과 효성(-4.78%), LIG손해보험(-4.68%), 삼성화재(-4.55%), LS(-3.95%), 유한양행(-3.44%), GS(-3.24%), LG텔레콤(-3.13%), 한진해운(-2.83%), SK텔레콤(-1.25%) 등은 반등장에서 소외됐다.

LG디스플레이와 손잡고 전자책 합작사를 설립하는 아이리버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아이컴포넌트(5.95%), 아이스테이션(5.00%), 예스24(4.93%), 예림당(4.45%), 인터파크(1.56%) 등의 전자책 관련주들이 들썩거렸다.

전일 폭락했던 코스닥시장은 2.90% 급등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대체로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대장주 서울반도체가 MSCI 편입효과에 힘입어 7.76% 급등했고 SK컴즈(7.94%), 우리이티아이(6.30%), 성광벤드(6.07%), 주성엔지니어링(5.84%), 미래나노텍(5.62%), 신화인터텍(5.42%) 등의 상승폭이 컸다.

이날 상장한 새내기주 인피니트헬스케어는 하한가를 기록하며 공모가 5200원 밑으로 떨어졌다.

성에 안차는 반등 탄력

증시가 모처럼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그간의 낙폭에 비하면 이날 반등은 그야말로 조족지혈이다.

지난 월요일(17일) 이후 코스피는 6일만에 135 포인트를 반납했다. 단기 낙폭과대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됐음에도 불구 이날 반발매수세가 만회한 지수는 고작 21 포인트에 불과하다.

추가 상승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는 가운데 외국인의 매도 스탠스에도 아직 변화가 없다.

장 막판 낙폭을 크게 줄인 뉴욕증시의 금일밤 기술적 반등을 선반영해 오른 것일뿐 증시를 짓누르고 있는 각종 불확실성들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어 반등의 연속성을 확신하기 어렵다. 이날 반등이 시장의 기대에 못미친 이유도 그것이다.

급등세가 진정되기는 했지만 유로존 위기와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불안심리가 해소되지 못한 탓에 원/달러 환율은 닷새째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계속되는 신용 불안감은 금융주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유로존의 위상인 유로화는 하락세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일까지 연중 최저치 경신 행진을 펼치던 일본 증시의 이날 상승률은 0.66%에 불과하다. 국내증시의 최근 급락이 내부적 요인에만 기인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국제금융시장이 좀더 안정을 찾을 때까지는 보수적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다만 증시가 연중 최저치 부근에서 기술적 반등의 여건을 충족하고 있는 만큼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면서도) 트레이더 입장에서 어느 섹터의 반등이 강한지는 눈여겨 봐야 한다.

이날 인상적인 반등세를 보여준 종목들은 IT, 자동차주들로 기존 주도주들이다. 실적이 뒷받침되는 IT, 자동차 부품·장비주들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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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한솔CSN 스페코 하이닉스 대한생명

[ 자료제공 : 슈어넷(www.sure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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