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선거]진화하는 로고송, 후보마다 형형색색

입력 2010-05-25 10:27 수정 2010-05-2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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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에서 댄스까지…선거 트랜드로 자리매김

선거가 8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시장 후보들의 선거 운동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로고송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각 후보들은 자신감, 견제, 젊음, 새로움 등 모토를 내세우며 신선하고 재치 발랄한 문구와 로고송으로 거리의 유권자를 사로잡고 있다.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로고송 아이디어는 회를 거듭할수록 진화하며 선거 문화의 한 장르로 자리매김했다.

과거 트로트 위주였던 로고송은 이제 댄스, 팝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됐다. 이는 유권자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가고 투표율이 저조했던 젊은층 관심을 끌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선거로고송 제작업체 쿠사운드스튜디오 한 관계자는 “예전부터 선거로고송으로 많이 불려진 곡들에 대한 후보자나 유권자의 식상함이 장르의 다양화를 불러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세훈 ‘유아독존형’=재선 도전, 집권당 소속인 만큼 자신감이 엿보인다. 다른 후보에 대한 비교나 경계보다는 지난 4년 간 시정을 이끈 경험을 강조하며 한 번 더 뽑아달라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가요 ‘슈퍼맨’을 개사한 로고송 가사는 ‘서울아 계속 더 좋아져야지, 재선 도전 오세훈이 서울을 잘 키워갈게요’로 재선 성공으로 서울을 발전시키겠다는 포부가 담겨 있다.

월드컵 특수를 노린 ‘오 필승코리아’는 오 후보의 깨끗한 이미지와 도시 개발 공약을 강조한다. ‘깨끗한 힘 오세훈을 믿어, 과거 세력 가거라 미래의 힘 있으니, 세계와 어깨 나란히 세계 5대 도시’가 주요 가사다.

오 후보의 당당한 이미지는 ‘시민의 삶의 질과 도시경쟁력을 높여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서울을 만들겠다’는 비전과도 상통한다.

◇한명숙 ‘여당견제형’=한명숙 민주당 후보는 정권 교체, MB정부 심판 등을 강조하며 건설업 관련 공약을 강조한 오 후보와는 다른 공약 내용을 로고송에 포함하고 있다.

가요 ‘굳세어라 금순아’를 개사한 노래에선 ‘강북강남 차별 없이 사람 사는 사람특별시’란 부분 개사를 통해 정권 교체와 더불어 민주당의 대표 공약을 설명하고 있다.

‘불도저와 삽질대신 사람 사는 세상 만들자’는 내용은 한나라당의 4대강 사업과 건설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견제하고 있다.

또 가요 ‘붉은 노을’을 개사한 노래에서는 ‘사람 특별시’를 강조하며 인간 중심 이미지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처럼 한 후보는 세대를 아우르는 장르를 선택해 대표 공약을 펼치고 있으며 꾸준히 ‘사람’이라는 매개체로 민심 얻기에 주력하고 있다.

◇지상욱 ‘젊은패기형’=지상욱 자유선진당 후보는 패기 넘치는 젊은 일꾼을 강조하기 위해 젊은 층을 공략한 만큼 노래 장르도 최신 댄스곡으로 정했다.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 카라의 ‘미스터’, 노라조의 ‘슈퍼맨’ 등 젊은 층이 즐겨 부르는 노래를 개사해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는 것.

또 실제 방송에서 사용한 댄스를 선거운동에 선보이며 관심을 끌기 위해 자원봉사자와 함께 지 후보가 직접 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소원을 말해봐 가사 중 ‘교육문제 걱정하지 마, 소외 해결할 거야’라는 가사에서는 교육과 소외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스터와 슈퍼맨에서도 지 후보는 100년 후를 내다보는 후보임을 강조하며 서울에는 젊은 일꾼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노회찬 ‘차별전략형’=노회찬 진보신당 후보 전략은 ‘차별화’다. 다른 후보들이 기존 대중가요나 민중가요, 월드컵 응원가를 개사한 로고송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노 후보는 경연대회를 통해 선정된 창작곡 아홉 곡을 로고송으로 쓰고 있다.

‘정치라는 건’은 현실의 정치를 비판하고 새로운 정치를 희망하는 노래로 ‘정치가 비록 지금은 엉망이지만 이대로 포기할 순 없고 진보신당 노회찬과 그런 정치를 만들자’는 내용이다.

또 노 후보 로고송은 ‘다름’을 이야기한다. ‘평등’과 ‘서민’이라는 진보진영의 가치를 강조하는 한편 진보 중에서도 ‘새로운’ 진보임을 강조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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