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식시장에서는 일반적으로 회사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최고경영자의 자사주 매입과 매도 가격대를 적절한 투자 및 차익실현 시기로 해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권영수 사장은 지난 12일 보유중이던 LG디스플레이 주식 2만3000주 중 43.48%에 해당하는 1만주를 장내에서 매도했다. 주당 매도 단가는 4만5000원으로 총 4억5000만원 규모이다.
권 사장은 지난 2007년 2월28일 LG디스플레이의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한 직후 주가부양의 의지를 드러내면서 같은 해 3월9일 자사주 3000주를 장내에서 매입한 것을 시작으로 2008년 4월21일까지 총 8회에 걸쳐 2만3000주를 사들였다.
주당 매수 단가는 3만6000원에서 4만3400원까지 각각 다르며 평균 매수 단가는 3만8083원으로 총 매수 금액은 8억7590만원 규모이다.
권 사장이 LG디스플레이 주식을 사들인 이후 회사의 주가는 2007년 11월6일 종가 기준 5만6000원까지 급등했으나 이때에는 차익실현에 나서지는 않았다.
이후 예상치 못했던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2008년 10월24일 1만6650원까지 곤두박질쳤다. 당시 종가로 계산하면 권 사장은 4억9300만원의 손실을 입은 입은 셈이다.
바닥을 찍은 LG디스플레이 주가는 반등하기 시작해 1년만에 3만원 초반까지 회복을 했고 임기 종료를 앞둔 올 초에는 4만원대를 넘었으나 유럽발 재정위기가 터지면서 재차 하락해 2월26일 3만4600원을 기록해 여전히 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이때를 바닥으로 주가는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하기 시작했으며 2~3분기에도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4월30일 4만790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5월 들어 유럽발 재정위기가 재차 부각돼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권 사장은 3년만에 보유 주식 중 일부를 차익실현했다.
평균 매수 단가와 이번 매도 단가와의 차액은 6917원으로 권 사장은 1만주를 매도하면서 6917만원의 차익을 올리게 됐다.




